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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뱀띠해 계사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빨갛게 떠오르는 붉은 해 대신 풍년을 예고하는 함박눈이 펑펑내리는 2013년의 첫날이었습니다.
그러한 2013년은 고양시에는 조금 더 남다른 의미가 담겨있었으니 고양과 덕양을 합쳐 고양으로 하라.
-1413년 조선태종 13년 태종실록 25권이 기록에 의하면 고양이라는 지명이 생겨난지 600년이 되는 해 이기도 하답니다.

하여 600년이라는 큰 의미를 지닌 첫해 첫날 처음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기위해 좀 더 특별한 해맞이 행사가 기획되었었답니다.
1413년에 시작되어 2013년까지 고양 600년, 미래를 찾다

5시 40분 행주산성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12채 연희단의 신년 대복을 기원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한 해맞이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이른 아침 가장 반가운것은 고양 600년 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대형장작불에 붙은 고양 600년 의 불이었습니다. 매년 1월 1일이면 해맞이 행사가 개최되는 행주산성을 찾으리라 벼르기만 했었는데 600년이 되는 특별한 해에 이렇게 처음으로 찾게됩니다.

그리고 잠시 후 6시 굳게 닫혀있던 대첩문 앞에서 전통의상을 갖춘 수문장과 시민들이 함께 새해의 카운트다운을 외친후 대첩문 통과식을 거칩니다. 새해 첫날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위한 모든 행사들이 특별한 아침입니다.

그러한 특별한 아침 2013년에 이루고 싶은 소원을 소망하는 소원지가 빠질 수가 없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고양, 고양 600년 2013, 그곳을 찾은 사람들은 곱은 손을 호호불며 각자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각자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도 역시나 예외가 아니었지요. 마음속에 담긴 소원을 풀어낸만큼 이루려고 하는 노력의 마음 또한 분명 커졌을 것 같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른 시간 행주산성을 찾았던 많은 사람들이 대첩문을 통과했습니다. 2013년 처음으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기위한 첫발을 내딛은것입니다.

청사초롱이 인도하는 길을따라 행주산선 정상으로 향하는 길, 눈발은 그칠줄을 모르고 그 길을 오르는 사람들의 행렬 또한 끊길줄을 모릅니다.

그렇게 도착한 행주산성 정상에 자리한 충의정엔 새해맞이 기원제를 위한 상이 차려져있고 아직 어두운 하늘 아래로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가양대교의 가로등불이 한강의 여명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는 와중에 새해 첫날의 눈발은 더욱 거칠어지고 그 와중에도 고양시의 발전과 신년의 건강을 기원하는 제의인 기원제가 시작됩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하는 사람들위로 거침없이 내려앉는 새해 첫날의 눈은 반가우면서도 불편하기 이를데가 없었으나 아주 잠깐의 불편을 감수하면 더욱 풍요로운 2013년을 맞이할 수 있겠구나 라는 마음으로 위안을 삼으며 기원제를 바라보았답니다.

그렇게 기원제가 끝난 후에는 고양시를 대표하는 대표 문화 단체인 고양들소리 보존회의 신년 축원 기원덕담으로 마음이 훈훈해지는 무대가 이어집니다. 취업 못한 사람 취업하고, 모든 사람들 돈 잘벌고 우리 아이들 모두 공부 잘하는 한해가 되어주세요.

멈출줄 모르고 내리는 눈을 고스란히 맞으면서도 행주산성을 찾은 모든 사람들은 자리를 뜰 줄 모릅니다. 한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자리요. 새로운 마음과 각오를 다지는 특벽한 첫날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염없이 내리는 거친 눈발로 인해 새해 첫날 찬란하게 떠오르는 해는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고 준비된 많은 행사들은 정상이 아래에 마련된 무대로 옮겨져야만 했지요. 마지막으로 새해 첫날의 해를 대시하여 고양 600년의 의미를 담은 애드벌룬이 하늘에 띄어진 가운데 고양시립합창단이 들려주는 다 잘될거야라는 염원이 담긴 케세라세라 고양으로 정상에서의 해맞이가 마무리 되었답니다.



그리고는 정상에서 한참이나 떨었던 몸을 내려오면서 바로 준비된 떡국으로 풀어낼수가 있었는데 고양 600년이라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만큼 600인분의 떡국이 준비되었다 했는데 그보다도 훨씬 더 많이 준비한 듯 행주산성을 찾은 모든 사람들에게 푸짐한 아침상을 제공하고 있는 모습이었답니다.

늦게 행주산성을 찾은 사람들이 일부는 해맞이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정상을 향하고 일부는 시민소원문을 작성하는 가운데 한켠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2013년의 첫날을 축하하는 무대가 이어집니다. 신합류 에술단의 화합의 뒷풀이공연으로 첫번째 무대는 퓨전국악 아리아가 들려주는 음악입니다.

그러는 사이 언제 동이 텃는지도 모르게 2013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어 마지막으로 풍등 100개가 비상하는 풍등 퍼포먼스에 동참을 했으니 2개의 풍등을 받아들고는 불을 붙인 후 소원지에 작성했던 소원들이 이루어지길 한번 더 기원하며 하늘 높이 날려보냈답니다. 하늘 높이 멀리 멀리 날아가는 풍등을 바라보며 2013년이 좀 더 특별해지고 좀 더 많은 것을 이룰수 있기를 ~~~
그렇게 새해가 밝았습니다.

더불어 5천년전 한반도 최초의 볍씨가 발굴되며 선사시대부터 살기 좋은 곳이었던 고양이 1413년 처음 이름을 가지게 된 후 벽제관, 북한산성과 행궁이 건립되며 국제관문으로 자리잡은 후 1992년 고양시로 승격하였으며 2013년 신한류 문화예술도시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으니 고양600년 기념사업으로 더욱 풍성한 한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고양 600년 역사전시관 건립을 비롯한 북한산 산영루 복원, 브랜드 상품제작과 고양 600년 고양국제꽃박람회를등 2020년 고양 평화통일 특별시라는 미래 비젼을 제시하고 있는 화려한 비상을 알리던 새벽이었습니다.


글. 사진 이민숙 (경기소셜락커 두공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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