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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금씩 집사가 되어가고 있는 고양시청 페북지기.

 

지난 주 또.또. 사비를 들여 영양제와 간식 등을 사서 줬는데 월요일 아침에 가보니 노란색 구토가 있었습니다.

 

 

고양이들 건강하라고 영양제 먹인건데 그게 안 맞았나...

괜히 저 때문에 몸이 더 상한게 아닌가...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너무 놀래고 걱정을 해서 여기저기 알아봐도 정확하게 원인을 모르겠더라고요. 일단 사람들이 보고 거부감이 들 수 있으니 빨리가서 치웠더랬습니다. 고양이들이 폐렴이 있거나 하면 구토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고양1호가 네 마리 중에서 사실 몸이 많이 안 좋은 편이고, 무리 내에서도 소외 받는 아이라 그 아이가 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해봅니다.

 

걱정이 되어 점심 시간 때 다시 가서 토한 것도 치우고 녀석 상태를 보는데 왼쪽 다리에 상처가 보이고 얼굴도 더 심하게 상처가 부어 올랐길래 무리 내에서 싸운게 아닌가도 의심을 해봅니다. 이번주는 날이 풀려서 인지 고양이들이 오랜만에 밖으로 나와 볕 잘 드는 곳에서 식빵을 굽고 있더라고요.

 

아무튼 이것저것 찾아보다 보니 길고양이들한테 '경단밥'을 만들어주면 잘 먹는다는 정보를 얻습니다.

 

집고양이와 상대적으로 수분이 부족한 길고양이들에게 좋은 '고양이 경단밥'

사료를 물에 불리고 영양제, 참치캔 등등을 섞어서 주먹밥 만들듯이 동글동글하게 뭉쳐서 주면 됩니다.

 

나름의 서열이 있는 길고양이들. 하나씩 주면 소외된 아이들에게 주기도 용이하다고 하네요.

그런데 뭉치지 않고 줘서 그런건지 잘 안 먹더라고요.

 

 

 

 

 

인간놈아..밥을 내놓아라옹...  

 

 

멀뚱히 뭘 하는게냥.. 어서 준비한 밥을.. 내놓으라옹..

 

 

참지 못한 고양1호 눈쌓인 곳까지 마중나와 밥을 탐닉합니다.   

 

 

 

그냥 사료로 주지 뭐냐 이 똥같은 것은..

내 먹긴 먹겠다만.. 별로다옹..

 

 

 

 

에휴. 저 잔망스러운 인간놈... 

 

 

 

 

 

뉴페이스 고양4호 아기 고냥이도 경단밥을 탐닉합니다. 물에 불린 사료라 아기고냥이는 더 잘 먹겠죠? ;)

 

오늘 집에 가서 경단밥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려합니다:)

 

집에서 다시 도전한 고냥이 경단밥! ㅎㅅㅎ!!!!!!!!!!!!!!

 

 

지난주에 소녀 캣맘 소희와 함께 퇴근 하고 장장 두시간에 걸쳐 만든(소희 외출을 허락해주신 부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일명 '짬타이거 하우스'도 눈도 오고 날씨도 영하 20도인 상황에서 오히려 밖으로 나오게 하는게 더 안 좋을 거 같다는 판단에 그냥 짜게 식게 방치해두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는 고양이들이 간간히 나와 노는 걸 보고 다시 유인 시도. 언젠가 짬타이거 하우스에 들어가 낮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들 인증샷을 찍을 수 있길 바랍니다!!! 진짜 안 들어가면 동물방역팀에서 캣맘, 캣대디 활동을 하고 계신데 거기 선물로 드리려고요 ㅠㅠ.  그럼 캣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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