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 접어드니 벌써부터 선선한 가을바람이 기다려오는 요즘 그동안 더위핑계로 미루었던 걷기여행을 나섰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틈을 타서는 더위가 다 갔겠거니 안심을 하며 집을 나섰던 상쾌한 마음과 달리 아직은 여름이었던 걷기여행은 더위와의 사투였고, 간간히 뿌리는 비로부터의 도피였었답니다. 전국 어디를 가나 그 지역을 대표하는 걷기 코스가 개발되어있어 웰빙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요즘인데요, 고양시를 대표하는 길이 행주누리길, 서삼릉 누리길, 고양동 누리길, 송강누리길, 고봉누리길의 5구간으로 개발된 고양 누리길이랍니다. 짧게는 1시간 30분부터 길게는 3시간 거리이지요. 두어번 걸어보았던 서삼릉 누리길에이어 2번째 코스로 선택한곳은 고봉누리길, 그 전날 오래간만에 안곡습지공원을 찾았다가는 고봉..
이제 고봉누리길의 고봉산을 탐방해보겠습니다. 누리길의 모습은 어떨까 살짝 설레더라구요 드디어 산길 시작입니다. 여기가 누리길인가 고민될 때 요 빨간 리본이 있으면 제대로 가는 겁니다. 누리길 리본은 갈림길 부근에 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더라구요. 큰 갈림길 마다 알림 간판이 방향을 알려줍니다. 고봉산의 유래를 말씀해주셨던 분입니다. (고봉누리길 담당 문화해설가가 별도로 계신 것이 아니니 찾으시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우리가 잘아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라는 단심가. 새로운 왕조를 세우자 회유하는 이방원에게 고려에 대한 충성심을 담아 정몽주가 보낸 답이라고 알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고구려 안장왕과 사랑에 빠졌던 백제 한씨 미녀가 처음 썼다고 본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