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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203번지에 있는

천년고찰 흥국사를

토요일을 맞이하여 찾아가본다

 

은평뉴타운 도로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읽어본다

 

천년고찰 흥국사

겨울템플스테이라

 

우리나라만의 유일한 특색이 있는

세계인에게 내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은평뉴타운을 지나

북한산 산성탐방센터 방향으로 가다 보면

흥국사방향을 가르키는 안내판이 나오고

흥국사를 알리는 표지석을 읽고

한편으로는 뒤돌아서 북한산을 바라본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백운대 방향이 선명하지 못하다

 

주교동에서...

공릉천에서...

풍동에서...

고양시 어느 곳이라도

북한산이 보이는 곳이면

행복했는데...

의상봉능선을 바라보니

능선과 봉우리가 뚜렷하다

작은 공룡능선이라 불리는 의상봉 능선

시간을 내어 다시 만나야지

다짐한다 

흥국사 표지석을 지나 조금 가니

다리가 나타난다

 

물이 얼어 물 흐름을 볼 수 없는데

그래도 호기심에 사람들은 물속을 드려다본다

그렇다고 무엇이 있을까만은...

마을이름이 사곡이란다

우리말로 하면

절골이지요

 

그런 좋은 이름을 다 버리고

왜 한자식으로 바꾸는지...

 

새 마을 : 신촌

한밭     : 대전

큰산     : 한산

 

참참참...

흥국사 가는 방향을 살펴본다

싱글파티 만남 템플스테이

 

아니 스님들도 싱글이 아닌감

아니 그런데 사찰에서

만혼이 늘어나다 보니

결혼을 할 수 있도록

싱글들을 모아 템플스테이를 한단다

 

차분한 가운데

108배도 하고

밤 하늘의 별들이 반짝반짝 하는 것도 보고

새벽 날이 밝으면

일출도 바라보며 벅찬 감회도 느끼고

스님들과 다도도 하면서

싱글들과의 자연스런 만남을 주선해준다는...

 

불교가 이제 현대인의 아픔과

어려움을

바라만 보지 않고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느낀다

 

남녀간의 만남이 쉬울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불교에서는 무엇을 강조할까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아닌

나를 더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자기 마음을 먼저 봐야 상대방과의 소통도 가능하다는...

사랑은 소통이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흥국사 주지스님인 대오스님의 말씀을 들었다

템플스테이를 하신 이유는 무엇인지요

사찰에 젊은 사람들이 쉽게 찾아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템플스테이를 시작하게 됐다

 

싱글파티 만남 템플스테이를 구상하게 된 이유는요

간혹 젊은 층들이 많이 올 때가 있는데

만남의 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남의 장이 이뤄져

결혼까지 갔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단다

 

스님의 말슴을 들으니

부처님의 자비스러움이

대오스님을 통하여 묻어나는 것 같다

불교의 중요한 화두가

집착하지 않는 삶이란다

 

우린 끊임없는 욕심으로

번뇌가 쌓이고

고통스러워 하지 않는가

 

방하착 : 내려놓으라

2012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혜민스님은

저서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에서

너무 바쁘게 산 현대인에게

이제 멈추라고 말한다

멈추면 보인단다

행복으로 가는 길이...

아하~

 알았다

혜민스님도 금강경의 내용을 인용했다는 것을...

고양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는 이곳 흥국사에

안내판을 설치했다

흥국사가 고양시 지역이라고...

그리고 고양시를 소개할 수 있는 내용을 설치하여

고양시 홍보도 나름 거둔 일석이조 효과를...

방학을 맞이하여

자녀들과 함께 겨울 템플스테이를 해보면 어떨까

하루도 스마트폰과 떨어지면

안되는 우리의 자녀들을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으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어린이도 가능하단다

중고등학생도 가능하고...

특별한 2013년을 맞이하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아 ~

드디어 흥국사 일주문에 왔구나

이제 피안의 세계에 접어들었구나

고통이 없는

행복만이 가득한

사람들이 열망하는 세계

그곳이 바로 산사란다

흥국사라

대부분 절의 일주문은

산의 이름을 넣는데...

 

낙가산 보문사

삼각산 진관사

금강산 건봉사 등등...

참선정진법회

흥국사 초등생태학교

흥국사 숲 유아학교

흥국지역아동센터 개원...

 

보이는가

불교의 변화를...

불교가 더욱 대중속으로 가까이 오는 것이...

일주문을 지나

양쪽으로 나무가 반기는 것을 느끼며

사찰을 향하여 걸어간다

 

참 행복하단 생각이 든다

눈도 밟고...

길 끝에는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에는 차량은 많지 않고

아빠 엄마를 따라온 아이들이

눈위에서 미그럼을 탄다

                                                             한미산 흥국사 만일회비기

흥국사의 주요연혁을 기록한 것으로

신라 문무왕 원년(661)에 원효대사가 양주 천성산에서 북한산으로 와

몇곳의 사찰을 지었는데

북한산 원효대,

노고산 흥서암이며

흥서암은 조선 영조때 흥국사로 이름을 변경했단다

아 드디어 도착했다

자세히 보고

느끼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지

2013년이 성큼 다가섰다는 느낌이다

현수막이 2013년을 가르키고 있으니...

세계속의 경기도에서

흥국사 템풀스테이를 홍보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느낀다

흥국사하면 템플스테이

주지스님인 대오스님의

혜량이 돋보인다

세계속의 경기도에서 흥국사를 소개한 내용을 다시 말하면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북한산 원효대에서 수행하시던중

'상서로운 빛이 일어나'

이곳으로 오시어

서기를 발하고 있던 약사여래부처님을 보고

약사부처님을 모셨단다

 

그래서 이름도

흥성암이라 하였단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에서는

노고산이 한미산으로 불리며

한미산 흥국사란다

 

영조대왕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는

천한 신분의 무수리출신으로

부엌에서 음식을 만든다든지,

옷을 만든다든지 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영조의 눈에 들어

성은을 입고

왕자(뒷날 영조)를 낳으니

훗날 영조가 된다

 

하지만

아들이 임금이 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가게 되고...

 

하늘같은 임금이 되어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위치에 올랐으나

이미 세상을 뜬 상태였으므로

파주에 있는 소령원에 가기 위해

이곳에 들르게 되었고

 

우리 지역에 있는 뒷박고개는

영조 임금님의 효심이 짙게 뵈어 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뒷박고개(고양동과 파주시의 경계)

영조대왕의 어머니는

궁녀들의 생활편의를 위해(물을 길러온다든지, 옷을 만드는)

고용했던 하녀(무수리)로서

숙종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는데...

 

어느날

숙종이 한 밤중에 궁궐을 거닐고 있었는데

조명이 유독 환한 궁녀의 방이 있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구멍을 내어 방안을 살펴보니

 

한 궁녀가 진수성찬을 차려 놓고

그 앞에 끓어 앉아

무언가를 기원하고 있었으니...

 

방문을 열어젖힌 숙종은

“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 ? ”

 

임금님임을 알고는

“소녀는 중전(폐비 인현왕후)의 시녀로서

특별히 총애를 받아왔습니다.

 

내일은 중전의 탄신일입니다.

폐위되어 서궁(西宮)에 계시면서

죄인으로 자처하며 수라를 들지 않으시고

조석으로 드시는 것이 현미뿐입니다.

 

내일이 탄신일인데

누가 음식을 올리겠습니까 ?

 

소녀로서는 슬픔을 이길 수 없어서,

마치 실제로 진헌하는 것처럼

소녀의 방안을 차려놓고

정성을 드리고자 한 것입니다.

 

“임금이 그제야 생각해보니,

다음 날이 정말로 중전의 탄신일이었다.

 

느끼는 바가 있어,

그 성의를 가상히 여기시고는

마침내 그를 가까이 하였다.

 

숙빈 최씨는 왕자를 낳고,

어느덧 장성한 왕자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침방에 계실 때에

무슨 일이 가장 하시기 어려우셨습니까 ?

중누비, 오목누비, 납작누비 다 어렵지만,

서누비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영조는

어머니가 그렇게 힘들게 사셨구나 ! 라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누비옷을 벗어버리고

차마 다시는 누비옷을 입지 않았단다.

 

왕이 된 영조는 매월 초

생모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고개를 넘게 되었는데

 

“좀더 파야겠다.

그래야 한 걸음에 가서 어머니를 뵐 수 있지.

이쪽은 너무나 팟구나.

저쪽은 좀 더 파서 가지런히 낮추어야 겠다.

어서가서 어머니를 만나뵈어야 하는데...

“(소령원이 숙빈 최씨 묘지임)

 

더 파서 낮추라가 더 파기 고개가 되었다가

뒷박처럼 가팔라졌다고 하여 뒷박고개가 되고...

 

 

고양시 고양동에서 보광사를 지나

광탄에 있는 소령원에 가려면 뒷박고개를 거쳐야 하고

 

가끔 보광사옆 비빔밥집에 갈 때면

영조가 지나갔던 모습을 생각해보게 되는데

 

천한 신분의 출신이어서

중전은 물론 후궁들까지 무시하고,

궁녀들까지 받들어 모시지 않는 설움을 보며,

이제는 하늘같은 왕이 되어

무엇이든지 해드릴 수 있는데

 

평생 죄인처럼 천대받던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신 뒤였으므르

 

어머니의 묘 가까이에 있는 보광사를

어머니의 원찰로 삼아

대웅보전과 관음전을 증수하고

만세루를 창건하여

어머니에 대한 애끓는 마음을 달래고...

 

그런데 흥국사와 어떤 인연이 있을까

영조는 숙빅 최씨의 묘원인 소령원에 행차하다가

많은 눈을 만나게 되고

부득이 유숙한 곳을 찾게 되는데

그곳이 흥국사란다

 

하루를 머물고

아침에 일어나 지었다는 시...

 

아침에 돌아오니 마음이 기쁘구나

눈이 한자나 쌓였으니

풍년이들 징조로다

느티나무란다

나무의 껍질을 보라

오랜 역사가 느겨지지 않는가

450년전이라

1500년대라면

임진왜란(1592년) 전후...

또 다른 느티나무란다

느티나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연못인 것 같은데...

계단이 쭉 이어져 있다

범종각이 보인다

절에는 사물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범종, 법고, 운퍈, 목어란다

 

법종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웅장하면서도 엄숙하고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소리

 

욕심에 물들지 않는

아름답고 청정한 마음으로

샘솟게 하는 소리

 

서른 세번 울린다

 

왜냐하면

하늘의 도솔천은

서른 세번째 하늘의 세계이며

 

남의 것을 탐내지 않고

남을 미워하지 않으며

기쁨으로 가득한 세계로서

사람들의 이상향이다.

 

                                                               보문사에 있는 법고와 목어

 

법고는 중생들이

생노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며

목어는 수중 중생을 제도한다는 것으로서

 

물고기를 보라

늘 눈을 뜨고 있지 않은가

항상 수행에 정진하라는...

                                                                           보문사에 있는 운판

날아다니는 영혼과

죽은 영혼을 천도하여

극락세계로 이끈다는...

 

가금 북한산에 올랐을 때

저녁에 은은하게 울리는 범종소리를 듣고

가던 길을 멈추고

종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느껴지며...

범종각이 날아갈 듯한 새의 모습처럼

날렵하다

 

이런 지붕형태를

팔작지붕이라 하죠

 

팔작지붕은

지붕위까지 박공이 달려있어

용마루부분이 삼각형의 벽을 이루고

처마 끝은 우진각 지붕과 같은 지붕형식이죠

범종을 크게 확대한 모습이다

범종은 하루 세번 울리며

예외도 있는데...

절에 큰 일이 벌어지거나

큰 스님이 사망한 경우란다

 

이 때에는 108번을 치는데

 

느리게 치며

고인을 애도하게 된다

석등이다

당간지주의 모습이다

이곳에 부처님오신 날 큰 걸개그림을 그려

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음 사진은 부처님 오신 날 설치한 모습이다

                           부처님 오신 날 당간지주에 걸린 아미타 삼존불화(2013년 흥국사 달력에서)

 

                                                               흥국사 괘불(고양시 홈페이지)

현재 흥국사 나한전 괘불함에 있으며

부처님 오신날 등 행사 등에

나옵니다 

                                                                    흥국사 미타전(요사채)

팔작지붕의 모습이다

아름답지 않는가

직선들이 모여 곡선을 만들었나니...

도종환 시인의 "부드러운 직선"이 떠오른다

 

높은 구름이 지나가는 쪽빛 하늘 아래

사뿐히 치켜세운 추녀를 보라 한다

뒷산의 너그러운 능선과 조화를 이룬

지붕의 부드러운 선을 보라한다

 

어깨를 두드리며 그는 내게

이제 다시 부드러워져라 한다

 

몇발짝 물러서서 흐르듯 이어지는 처마를 보며

나도 웃음으로 답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저 유려한 곡선의 집 한채가

곧게 다듬은 나무들로 이루어진 것을 본다

 

휘어지지 않는 정신들이

있어야 할 곳마다 자리잡아

지붕을 받치고 있는 것을 본다

 

사철 푸른 홍송숲에 묻혀 모나지 않게

담백하게 뒷산 품에 들어 있는 절집이

굽은 나무로 지어져 있지 않음을 본다

 

한 생애를 곧게 산 나무의 직선이 모여

가장 부드러운 자태로 앉아 있는

                                                                  극락구품도와 목조아미타여래좌상

                                                                              극락구품도

위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체 화면을 상하 좌우 각각 3등분하여

총 9면에

아미타불에 의한

극락정토의 아미타 설법장면과

왕생장면을 표현한 그림이다

 

극락부품도의 9칸중에서

중앙의 상단은 아미타여래의 설법 광경이며

그 아래는 극락의 궁전이고

나머지 7칸은 극락의 왕생장면이다

 

굳이 불교신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나무아미타불'이란 말은

한 두번 해보았을 것이다.

 

이 말은 '아미타불이 계신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합니다'라는 뜻으로

아미타불은

불교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행복의 세계인

정토(淨土: 깨끗한 땅) 중에서도

가장 으뜸인 극락정토를 다스리는 부처이다

 

                                                                목조 아미타 여래좌상

 

                                                                            목조 아미타 여래좌상(고양시 홈페이지 참조)

위의 모습을 보라

불상은 자그마한 몸집을 하고 있으며

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으며

무릎위에 올려 놓고

다리를 결가부좌한 형태이죠 

 

템플스테이는

어떤 것일가요

윷놀이

탑돌이

특강

다도체험

108배

노고산 등반 및 일출이 있답니다

 

새해를 보다 뜻깊게 보내실 분은

템플스테이를 해보면

어떨가요

 

종교와는 상관없다죠

마음을 내려놓고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어린이에게는

스케이트

퀴즈 등이

있네요

중고등학생은요

도전 골든벨이 있네요

 

불교도 산중에서 내려워

이렇게 대중을 호흡하면서

 

대중들의 어려움, 힘들어함을

외면하지 않고 해결하려는 모습에

새삼 감사를...

 

종교의 순기능이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모든 종교에

널리 확산되어

우리 사회가 2013년에는 

더불어 살아가는 해의

원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탑돌이를 하면서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흥국사의 봄(2013년 흥국사의 달력에서)

                                                                        흥국사의 연꽃모습(2013년 흥국사의 달력에서)

 

                                                    흥국사의 가을(2013년 흥국사의 달력에서)

 

다음 편에서는

흥국사의 약사전, 나한전, 명부전, 삼성각 등에 대하여

살펴보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식사동 주민센타 길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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