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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고양시 도서관들이 돌아가며 한 가지 주제씩 진행하는 아주 특별한 주제 강연, 아시다시피 7월의 순서는 가좌도서관의 페미니즘 강의입니다. 

"여성성을 넘어 인간의 삶을 꿈꾸다" 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번 페미니즘 강의의 첫번째 순서는 임옥희 선생님의 "폭력의 시대에 타자와 더불어 살아가기"인데요, 관심있는 분들을 모시고 7월 3일 화요일 오후에 진행했습니다.


강의는 탈코르셋 운동과 함께 거론되는 '꾸밈노동'이라는 단어로 시작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가사노동'은 '집안일'로, '감정노동'과 '보살핌노동'을 수행하는 이들은 '현모양처'로 불리고, 지배-복종의 가부장적 구도는 자연스런 본성과 질서로, 성별 노동 분업이 확고하게 자리잡은 것은 행복한 가정이라는 말로 호명되곤 했지요. 이러한 명명과 분업을 신화와 역사의 맥락 안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이후 우리가 동일시하는 대상과의 비교를 통해 타자에 대한 폭력과, 폭력을 발생시키는 구조적 문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성별 노동 분업이 감정 등에도 영향을 끼쳐 어떤 감정은 여성스럽고 어떤 감정은 남성스러운 것으로 취급되는 경향을 짚어본 후,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하게 되어 여러 모로 걱정했는데, 강연시간 내내 집중해 주시고 평소 궁금했던 분야에 대해 질문과 조언을 구하기도 하는 수강생분들의 모습을 보며 뿌듯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남아 강의에 참석해 주시고, 인원이 적어 다소 부담스러우셨을 텐데도 질문하며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시 여러분 모두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좋은 강의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가좌도서관 사서 8급 곽지애

최종수정일: 2018년 7월 8일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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