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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 움트는 봄에 몸도 마음도 무장해제가 되는 날들입니다. 꽁꽁 얼었던 마음을 녹여주는걸까요? 움츠렸던 몸을 기지개 켜보라는 걸까요? 마냥 말랑 말랑해지는 요즘인데요.
너무 짧아 벌써부터 아쉬운 이봄을 오래 기억하고자 도서발굴단에서는 2019 새봄 특별호 봄책을 소개합니다.
책 속에서 활짝 피는 봄을 읽어보세요!


벚꽃 새해 / 사월의 미, 칠월의 솔

김연수

문학동네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어느 봄날, 성진은 오래전 헤어진 여자친구 정연으로부터 문자를 받는다. 그녀가 선물했던 명품시계를 돌려달라는 메세지. 그 시계는 지난 겨울 멈춰버렸고, 이미 헐값에 팔아버린뒤였다. 시계를되찾기 위해 만나게 된 두 사람은 황학동 가게 주인이 들려준 이야기와 마지막으로 건넨 말에 태국 아유타야 여행을 떠올린다.
'둘이서 걸어온 길이라면 절대로 헛된 시간일 수 없는 것'. 시간은 계속 흐르고 새로운 봄도 찾아왔고 꽃들도 피었다. 벚꽃 새해, 두 사람을 과연 다시 만나게 됐을까.

 

성진은 하늘을 올려봤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벚나무 가지가 뻗어 있고, 그 가지들마다 하얀 꽃들이 피어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 속에 서 있는데 외롭지가 않다니 신기하다고 성진은 생각했다. 뷰파인더로 아름다운 풍경을 볼 때마다 외로움을 느꼈는데 말이다. 벚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말하자면 오늘은 벚꽃 새해.

 


벚꽃이 피었다

치하야 아카네

엘리

매 해의 첫 시작을 알리는 계절, . 그리고 꽃.
작가는 7개의 단편 안에 각각 다른 형태의 사랑과 벚꽃을 담아 독자에게 선물한다.
각각의 이야기가 품고 있는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부드러운 봄바람을 느끼며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다.
읽다보면 연애를 하는 듯한 착각은 덤으로 따라온다.
올 봄. 치하야 아카네의 소설과 함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보자.

 

있잖아, 사람들이 꽃구경을 하는 건, 벚꽃을 매해 바라보았으면 하는 건, 그 아름다움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서야. 누군가와 만든 추억을, 반복되는 사계절에 새기고 싶은거야.


 

헤르만 헤세, 봄

헤르만 헤세

마인드큐브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시, 편지 중 봄과 관련된 부분들과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를 모아 엮은 책이다.

내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계절은 변함없이 흘러가고, 어느 새 이렇게 완연한 봄이 왔다.
찬란함과 나른함.
헤세가 맞았던 1914년의 봄과 2019년 나의 봄도 다르지 않다.

 

이제 너의 눈을 맑게 하고
마음속에 즐거움을 품어라.
삼월에는 아직 너를 속였더라도
다정한 봄은 이제 사실이 된다.
- 4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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