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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애국가의 한소절과 같은 날이네요
고양호수예술축제의 두번째 날
호수를 따라 선선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는 가족들...
잔듸밭엔 정답게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는 연인들...
자전거 라이딩을 하다가 땀을 식히며 노래를 부르는 동호회원들.....
일산호수공원은 다양한 분들의 휴식처인가 봅니다.
가을꽃이 만발한 화단 넘어로 모여있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아 하 !
안내표지판을 보아하니
초대 / INVITATION 라는
거리 연극이 펼쳐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얼른 한자리 차지하고 관람을 시작해 봅니다.
근데 말이 별로 없는 무언극 형태네요.
앗! 한마디 했습니다.
'심청이가 팔려가기 전에 아버지에게 밥상을 차려 드린다'고
거리극이라 그런가요?
화려한 분장도 없고
화려한 조명, 무대도 없고
배우들의 멋진 공연복도 없고
대사도 없고 (이건 아닌가?? ㅋㅋㅋ)
그러나 젊은 예술가들은
귀에 익은 우리 가락과 함께 몸짓으로
그들의 말들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화단 가득히 핀 가을꽃과
거리로 나선 신진 예술가들의 몸짓이 어우러져
가을은 더 아름답게 물들어 갑니다.
장애우 두분이
그들을 위한 공연인듯
정중앙에 자리를 잡으셨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젊은 예술가들의 몸짓을 응원합니다.
40분간의 무대가 끝나니
멀지 않은 다른 무대에서 소음이 들려옵니다.
"텟쓰~ 텟쓰"
ㅎㅎ 마이크 테스트하는 소리군요.
시원한 호수를 배경으로
매력적인 탱고의 리듬이 준비되고 있네요
시간이 웬수여!!!"
약속시간은 다가오고
시작 시간은 아직 안되었고
눈물을 머금고 연습곡만 듣고는 자리를 떳답니다.
볼 것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한지고 ~~~ ^^;
오늘 관람을 하면서 깨달은게 하나 있어요!!!
돗자리 하나, 해가릴 양산하나 있으면
문화공연 OK ~
오실때 꼭 챙겨오세요
글쓴이 : 남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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