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톡왔숑~

메시지창을 여니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링크 되어 있네요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감이 익어가는 나무와 노란 호박이 열린 초가집.
정겨운 우리네 시골집 풍경이 호수공원에도 있답니다.
이곳을 지나 호숫가로 접어드니
이제는 물들어갈 나뭇잎사이로 음악이 흘러 나오네요

 

뉘였뉘엿 해가 저물어갈 무렵
아트키키라는 그룹의 연주가 발길을 잡습니다.

요즘 드라마에서 많이 듣던 목소린데???
연예인이 온 줄 알았더니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리더더군요 ㅎㅎ
사투리가 넘 귀엽던데요

외국 뮤지션의 트럼펫소리가
호숫가의 물결을 가르는 듯 날아가고

우리 국악기의 음율이
트럼펫과 어울려 춤을 춥니다.

흥겨운 드럼과 가슴을 울려주는 베이스기타
귀를 간지럽히는 섹스폰 소리에 맘껏 취해 봅니다. 

 

 


 

호수가 보이는 무대에서의 음악회
ㅋ~ 이 기분 아실라나?

앵콜~ 앵콜~


외침을 뒤로하고
또다른 공연장을 향해 발길을 독촉해 봅니다.
이미 해는 저물어 어둠이 깔렷네요

다음은 어디더라????

이거 뭐여 다리밑이여!!! 

게다가 제목이 뭐라고라고라~

"똥개"

댄스씨어터 창
한국의 현대무용을
좀 더 직접적이고 사실적인 안무로써 구성하고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진정한 연극적 무용의 개념으로 관객과 만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단다
팜플렛에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ㅎㅎ

제목이 똥개인 만큼
배우들은 개밥그릇을 두고 싸우는 그야말로 똥개를 연기합니다.
경제난으로 인한
구직의 어려움,
아스아슬하게 매달린채
곡예와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뒷모습 등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이랍니다.

무용극이다 보니
이해가 어려울 듯도 한데
관객들과 어우러지기 위해
요즘 유명세를 탄다는 브라우니를 부르기도 하고
애완견을 가져온 관객에게 다가가
말을 나누기도 한다.

다리밑이라는 장소가 소외된 공간처럼 느껴지지만
일산호수공원의 다리밑은
조경이 아름답고 건강을 다지는 시민들의 쉼터이다
게다가 이렇게 예술무대가 들어서니
금.상.첨.화
화.룡.점.정

글쓴이 : 남기준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