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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의 공연이 30분 연기되고, 준비과정을 기다렸더니 다시 장비관계로 20분쯤 지체. 

옹기종기 앉아 있는 아이와 엄마의 불만이 시작될 즈음 공연이 시작되었다. 

    폭포무대 뒤로 어둠이 깔리고 극단 까망의 '보글보글 이솝상자', 제목만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작은 구술 마술로 아이들의 흥미를 돋구고 연극이 시작된다.  이솝우화를 각색하여 작은 공간을 활용한것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공연이 시작되고....................

 

 

 

 

 

<하녀들의 잔꾀!>

  닭의 울음소리에 잠을 깨야하는 하녀들은 주인님의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

하녀들은 잔꾀를 내어 닭이 없으면 일찍 일어나 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 

 무대로, 관객들 사이사이로 닭을 찾는 하녀들, 숨어있는 닭의 모습에 천진한 아이들은 너도나도 하녀에게 위치를 알려준다.

 관객과 아이들의 감성과 교류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닭의 사라짐으로 늦잠을 잘 수 있을거라는 하녀들의 잔꾀는 주인님의 닥달로 더욱 힘들어져 속상해하고 있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더 큰 시련이 하녀들에게 ...

  

 

 

<여우와 두루미> 

꾀가 많은 여우와 두루미의 이야기입니다.

  

 

 관객 친구들에게 의견도 물어보고~~~

여우는 두루미를 초대, 긴 주둥이를 가진 두루미에게 접시에 놓인 음식을 대접하고, 먹지 목하는 두루미는 속상하고...

 두루미를 골탕먹이고 즐거워하는 여우는 너무 즐거워하네요...

  여우의 잔꾀에 여우 자신이 똑같이 당했네요.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작은 배려지만 항상 일상생활에도 필요한 커다란 가르침입니다... 

  두루미 친구가 여우를 초대하여 긴 물병그릇에 음식을 장만, 여우 역시 음식을 먹지 못하네요... 

 

< 시골쥐와 서울쥐! >

어릴 때 읽었던 이솝 우화, 소박한 시골쥐와 영리한 서울쥐, 이들의 생활에서 무엇을 배울까요...

  아웅다웅하며 시골 친구들과 먹이다툼도 하고,

시골쥐는 서울쥐를 찾아 기차를 타고 갑니다... 

 서울의 혼란함과, 

고양이의 추적, 

 아크로바틱으로 표현하는 배우들의 몸놀림에 어린 친구들은 흠뻑 빠져있네요...

 

 

 

 

 이솝우화를 재미있게, 지혜와 어리석음, 코믹한 마임공연은 공연내내 즐거움을 줍니다. 

 출연진의 흥겹고 활동적인 아크로바틱 공연은 더욱 아이들의 흥미를 더해 준 듯...

 

 부족함 많은 시골쥐, 많은 난관마저 풍부한 서울쥐, 어지럽고 불안한 서울생활이 너무도 무섭고 불편한 시골쥐는 다시 시골로,..

 먹이가 부족해 다퉈도 친구가 되어주는 이웃과 마음이 편한 시골에서 즐겁게 살기로 합니다.   어린 친구들은 이 극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작은 무대에서 커다란  동작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이 즐겁습니다...

 

 

  시골로 돌아온 시골쥐는 다시 친구와 먹이다툼을 하고,

 그래도 시골쥐는 편안한 시골이 좋아요...

 흥겨운 마무리 공연입니다...

 

송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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