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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사라

너무나 많아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불교의 심오한 경지가 저절로 느껴지네

일주문이 도로와 너무 가까워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거리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 지방의 큰 사찰은

낙가산 보문사 일주문 전경

일주문을 지나고서도 한참이나 지나야 대웅전 등이 나타나는데...

수없이 북한산을 오르면서도 무심히 지나쳤던

무량사 경내를 오늘은 오른다 

약사전이라...

약사여래불상을 봉안한 사찰의 불전(佛殿)으로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고,

목숨을 연장시켜주며,

일체의 재앙을 소멸하고

의식을 구족하게 해주는 부처란다

우리나라의 경우

창녕군 관룡사, 순천시 송광사, 강화군 전등사 등 곳곳에 있다

누구나 아프게 되고...

아픔에서 헤어나고자 하는 열망을 반영하는 부처님...

절의 중심인 대웅전...

대부분 사찰의 경우 대웅전이라는 이름을 쓰나

보문사의 극락보전

금산사의 미륵전, 보문사의 극락보전, 부석사의 무량수전....

경우에 따라서는 미래세계를 바라보는 경우에 미륵전처럼

다른 이름으로도 쓰인다.  

약사전과 대웅전을 뒤로 하고

계단을 따라 오르니 범종각이 보인다.

산사의 새벽에 울리는 범종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웅장하면서도 엄숙하고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소리

욕심에 물들지 않는

아름답고 청정한 마음으로 샘솟게 하는 소리

서른 세번 울린다

왜냐하면

하늘의 도솔천은 서른 세번째 하늘의 세계이며

남의 것을 탐내지 않고

남을 미워하지 않으며

기쁨으로 가득한 세계로서

사람들의 이상향이다.

미륵부처님이라

힘들고, 어려운 세상에 더욱 빛을 발하는

변혁의 부처님이라

사회가 어지러워

살아가기가 힘에 겨울 때

종교의 힘을 빌어

위안을 얻고자 하며

나타난 부처님이 미륵부처님이란다

스님이 입적하시면

화장(다비장)을 하게 되는데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리를 수습하고

사리를 모아 부도탑을 만들게 되는...

오래된 절의 경우에는

역사의 깊이만큼 많은 스님들의 삶이 있었고

당연히 부도탑도 많다.

대웅전을 확대하여 찍은 모습

부처님께 예불을 드리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스님들은 어떻게 생활하는 걸까

스님들은 새벽 3시에 일어나

목탁소리를 울리며

절을 한바퀴 돌아 하루를 시작하는데

이를 도량석이라 한다

언제나 목탁소리와 함께 염불을 함께 하며

목탁소리는 처음에는 작게하다가 점차 커지며

끝날때는 큰 소리로부터 작은소리로 되다가 그치게 된다.

새벽 목탁에 이어 작은 종이 울린다

이를 종성이라 하며

종소리는 모든 살아있는 생명들을 위해 울린다.

종성이 끝나면 큰 종이 장엄하게 울리며

이를 범종소리라 한다

범종은 하루에 세번 울린다

아침 예불, 점심때, 저녁 예불때

또한 스님이 입적 했을 때 108번 울린다.

이때는 매우 느린 속도로 종을 친다

무량사에서 바라본 계곡 너머에 있는 절

큰절에서는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 있으니

이를 사물이라 하며

법종과 법고, 목어와 운판이다.

보문사에 있는 법고와 목어(나무로 만든 어류)

법고는 생로병사를 겪는 인간들에게

고통에서 벗어나게(감로의 법)하기 위해 울리며

목어는 물에 사는 고기들을 위해 울리는데

물고기는 항상 눈을 감는 적이 없으므로

수행자들에게 항상 눈을 뜨고

수행에 정진하라는...

 

보문사의 운판의 모습

날아다니는 새들과

죽은 영혼을 천도하여 극락세계로 인도한다는...

번뇌를 끊고 지혜를 얻고자 출가하신 스님들은

사물(범종과 법고와 목어와 운판)을 치며

수많은 중생들이 

아픔에서,

고통에서,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단다.

불교에 대하여

다음에 더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다짐하며...

무량사를 나와 다시 걷는다

장승은 마을입구에 있는 것이 보통으로

마을을 나뿐 기운에서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북한동 마을을 보호하여 달라는...

장승이 입을 열어 어서 오라 반겨주네

계곡 탐방로란다

북한산 계곡을 따라서 올라오면

도로를 따라 올라오던 곳과 이곳에서 만나다

북한동마을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북한동 마을은 언제 생겨났을까

북한동 주민의 말에 의하면

조선 숙종 때

북한산성을 축성하고 나서

성문을 지키기 위해(성지기 또는 수문장)

자신의 7대조께서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성문을 지켰던 수문장, ..., 들은

대를 이어 북한산에 살게 되었고...

해방 후

북한동마을에 최대의 위기가 닥쳐왔으니

6.25 동란이란다

북으로 갈 길이 막힌

북쪽의 젋은이(인민군)들은

유엔군의 비행기를 피해

북한산으로 흘러들게 되었단다

하지만 대서문쪽으로만 뚫려있는 지형은

이들을 사지로 몰아넣었고

유엔군의 끝모를 비행기 폭탄은

인민군뿐만 아니라

이곳에 살고 있는 북한동주민에게도

똑같은 고통을 가했으니...

가혹했던 시절이 지나고

북한동 주민은

등산객을 상대하며 음식점 등으로 삶을 이어왔고...

그러다가 북한산의 청정한 환경을 위해

삶터를 내주고

2010년 산밑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북한산을 떠나는 주민들은

백운대와 노적봉 등 경치가 좋은 곳에서

300년이나 지켜온 곳을 떠나

이사한다는 것에 가슴아파했었다

산사 안내판이다

북한산에는 산사가 참 많구나

조선시대에 탄압이 극심했을 터인데...

무슨 연유가 있던 것일까

숙종임금에 이르러 북한산성을 완성하였지만

상주할 수 있는 군인은 1,000여명에 지나지 않아

산에 살면서

산과 산성을 항상 지킬

승병을 유치할 계획으로

대규모 불사가 이루어졌단다.

당시 성안에는 중흥사 하나 뿐이었으나

태고사, 용암사, 국녕사, 상운사 ...

창건되었단다.

아 ~

이제는 또다른 갈림길이구나

산성탐방센터에서 1.9km

백운대까지 2.3km

대남문까지 3.6km구나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이 있으니

오늘은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힘들지 않으니

멀리 가야겠다고 욕심을 부려본다

오늘 가지 못하는 백운대 방향을 바라본다.

백운대와 만경대가

그래 다음에 와 ~

서운해 하지 않을께...

은행잎을 밟으며 걸으니

마음이 가볍다

사람들을 따라 걸어간다

길가에 수많은 사람들을 반겨주는 부처님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오늘 하루 기쁜 마음으로 걸을 수 있게 해 주시고

다치지 않도록 도와 주세요

오르막길을 걷는다.

게곡의 물도 바라보고

나무들의 각각 다른 아름다운 모습도 바라보고

자연과 어우러진 사람들의 건강한 모습도 보면서

가끔은 멀리에 있는 봉우리도 보면서

행복함에 젖는다

언제나 지금처럼 행복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선봉사라

작고 아담하다

길은 주욱 이어지고...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과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소리를 들으면서...

 단풍에 물든 나뭇잎 사이로

맑은 시냇물을 보았는가

고이지 않으니 

저토록 깨끗한 것을...

욕심을 버리라 한다

그렇다면 저 맑은 시냇물처럼 청아한 마음이 된단다

 저 국녕사를 따라가면 의상봉이 나올텐데...

우리나라의 유명한 봉우리에는

의상봉과 원효봉이라는 이름이 있느니...

또한 의상과 원효대사와 관련된 설화가 있느니

밤중에 목이 말라

벌컥벌컥 먹었던 물이

아침에 일어나 살펴보니

해골물이었다는...

그리하여 중국에 유학 가려던 계획을 포기하였다는...

누구나 잘알고 있는 원효대사의 이야기

현재의 위치를 살펴본다

왼쪽으로는 백운대가는 코스이고

오른쪽으로는 의상봉가는 코스라

모든 것을 취할 수는 없는 법

가지 않은 곳이 더 좋을 수 있다는...

맑은 물을 다시 한 번 마음에 담아본다

물에 녹아있는 단풍잎도 바라보며...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오겠지

그땐 계곡이 꽁꽁 얼어붙겠지

하지만 얼음장 밑에도 물이 흐른다는 사실...

아름다운 단풍과

맑은 시냇물이

오르는 길임에도 힘들 줄을 모르게 한다

힘이 들 때마다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면서 오르니

육중한 성문이 가로막아선다

이것은 무슨 성문...

조금 더 가까이 가본다

우람하게 서 있는 성문은 중성문이란다.

다음에는 중성문에서 대동문까지 가면서

살펴보고자 한다. 

식사동 주민센터 길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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