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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드디어 위문에 왔구나

여기에서 백운대까지는 0.3km란다

산성 탐방지원센터는 3.8km이고

대동문 방향 북한산 대피소는 1.4km란다

마들평야(노원구)가 시원스럽게 보이네

산밑에선 엄청나게 높아 보이던 건물들이

장난감처럼 작아보이고...

풍경의 한 조각이 돼 발아래 보인다

또한 저 많은 성냥갑처럼 많은 아파트에서

북한산이 없었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니

북한산이 있음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위문의 모습을 보자

저 문을 통해야만 드나들 수 있는 곳

저 위에 서면

양쪽이 툭 터져

양쪽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소통이 되는 곳...

결국 소통이란 만나야 되는 것이지 않는가

말해야 하지 않는가

갑갑하고

속상할 때에는

말을 해야 한다

산에서 소리라도 질러야 한다

하산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올라오느라 힘들었겠지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으니

언제나 사람이 찾아와야 하겠지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산을 찾아

걷는 걸음마다 추억을 새기고

복잡한 생각

사사로운 생각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내려간다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행복한 하루를 보낸 당신

축하합니다.

백운대가 0.4km란다

올라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지 않은가

한번 올라가볼까

대포알처럼 생긴 200m의 화감암이

우뚝 서 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보면 볼수록 크다는 느낌

가까워질수록 장엄하다는 느낌

내가 인수봉에 비해 얼마나 작은지

자연에 겸손함을 배운다

밤골(밤나무) 가는 길이란다

밤나무가 유난히 많았나 보다

밤나무골에서

숨은벽을 바라보면서

올라오다가

계곡으로 내려가서

다시 올라오면 위문으로 오게 된다

예전에 친구들과 온 생각이 난다

내년에는

밤골에서 위문으로 올라오는 방향으로

글을 써보고 싶다.

백운대 올라오는 계단에서 바라보니

거대한 산군들이 첩첩이 보인다

화강암과 활엽수와 소나무의 멋진 조화를 바라보노라면

삶이 이렇게 멋지게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

만경대를 가까이서 바라본다

화강암 사이로 소나무가 뿌리내린 모습...

감동적이지 않는가

우리의 삶도

때로 힘들지라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만경대를

렌즈를 활용하여

봉우리를 찍어봤다

저 마다의 특징을 가진

멋있는 화강암 바위들...

인수봉을 보라

인수봉은 지층에 파고든 화강암이 오랜 침식과 풍화를 거치며

험준한 바위산이 됐단다

한국의 산악인들에겐 인수봉이 암벽 등반의 희망봉이지 않겠는가

인수봉은 산 중턱에 나무로 이루어진 오아시스가 있어

암벽 등반을 할 때

오아시스가

1차 거점이 된단다

어느 암벽등반가에게 물어봤다

어떤가요

위험하지 않나요

아닙니다

방심은 금불입니다

암벽에서는 잡을 데가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 오르는(선등) 사람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또 떨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인수봉은 우리에게는 늘 마음의 고향입니다

발의 감각을 느끼면서 천천히 오르게 됩니다

등반으로 인하여

같은 인생을 걷는 반려자도 얻었구요

그래서 인생의 꿈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해준

암벽등반을 떨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암벽 등반을 할 때는

오를 때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한국의 암벽은 60도에서 70도의 경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균형을 잡고

마찰력을 이용하여 올라야 하며

그러므로 유연성과 부드러움이 요구됩니다

도심 가까이 이처럼 웅장하고 수려한 산이 자리한 곳은 세계에서 드물다

하여 암벽 등반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암벽 등반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하여

같이 오르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는 즐거움...

 

암벽 등반가들이여

매순간 위험을 계산하고 극복하는 사람들이여

먼저오르는 사람은

나중에 오르는 사람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안전선을 설치하고...

바위에 몸을 맡기는 순간

조급함을 버리고

사람과 바위가 하나됨을 느끼지 않는가

백운대의 정상까지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아쉬울 때 내려가야

다시올 수 있지 않을까

가을이 서서히 저물어 간다

낙엽이 걷는 곳마다 수북히 쌓여있다.

그렇지

나무들을 보면

우리 인생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을까

햇빛의 부족으로

나뭇잎들이 여름처럼 푸르다면

푸름을 유지하기 위해

뿌리에서 끊임없이 물을 끌어올려야 하고...

나무들도 살 수 없겠지

나뭇잎들을 떨구는 것을

버림으로 사는 것이라는 진실...

급한 경사지를 내려오다 보니

이정표가 보인다

산성탑방지원센터가 3.3km이고

백운대가 0.95km란다

나무들 사이로 낙엽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이 가을 행복했었다고...

영원히 기억하리라

나무들의 가지에는 또 어떤가

아름다운 물감을 뿌려놓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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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이 주변의 모든 자연들이 도와주어

행복하다

이글을 읽는 분들도 행복하시길...

백운대가 자꾸만 멀어지네

1.4km란다

백운대야

비록 너와 조금씩 멀어지지만

너를 잊지 않을거야

보고싶으면 다시 올께

대동사란다

일주문 역할을 하는 곳에

나무를 출입구를 만들어 놓고

무엇인가 전하려고 글씨가 있는데...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가 다 허망하다

만약 모든 형상을 형상이 아닌 것으로 본다면

곧 여래를 보리라

여래라는 뜻은 무엇일까

부처의 여러 칭호 가운데 하나(여래, 응공, 세존, 선서, 세간해) 이자

역사상 석가모니가 자신을 가리킬 때 가장 자주 사용한 칭호란다

 

여래(如來)란 오는 것이 같다는

결국 오는 것과 가는 것이 같으니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는 것...

이렇게 오고 감이 없는 것이 여래의 참 모습이란다

이것은 깨달음을 증득하여

생과 사가 모두 하나인 경지인 것이니

더 이상 윤회의 수레바퀴에 빠지지 않는 사람을 말하는 것과 같다. 

 

뜨락을 쓸되

먼지가 일어나지 않고

연못 밑을 비추되

적시지 않는 달빛같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은 삶과 세상의 본질이다.

언젠가는 사라질 것을 아니까 집착하지 않는다.

집착하지 않으니까 소유하지 않는다.

소유하지 않으니까 만물과 더불어 행복하다

 

금강경에 나오는 귀중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산문안으로 들어간다

이정표가  

원효봉(북문) 가르키는 방향과

백운대(약수터)가는 방향 표시가 있다

대동사를 구경하고 난 다음

원효봉(북문)으로 가야지

범종각이 보이는구나

범종각 옆에는 스님들이 손수 농사를 지으시나 보다

채소밭 매는 일

김매는 일

가을 걷이 등

농감(農監)과 원두(園頭)의 일

나무 심고

나무하고

산불나면 달려가는 일 등을

울력(運力)이라 한다

대웅전이 웅장하고

안정감있게 있다

절 뒤에는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정면이 세칸으로 되어 있고

칸과 칸사이에는

동물형상의 모습이 앞을 응시하고 있고

왼쪽으로는 풍경이 달려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대 사찰인 강화도 보문사의 풍경을 보자

보문사의 대웅전인 극락보전이다

이번에는 한쪽으로 크게 찍은 극락보전을 보고...

보이는가

바람이 불면 소리가 울리는 풍경을...

풍경을 크게 찍은 모습이다

바람소리에 따라

풍경소리가 은은하게 울리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정호승 시인은

전남 화순에 있는 운주사의 풍경을 잊지 못해

시를 썼는데...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이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느끼시라

칠성각이란다

무속신앙이 불교에 유입된 경우라고 해야 할까

불교의 경우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거절하지 않는다 하지 않았던가

상운사에서 좋은 글이 적혀있다

더 맑고 더 밝게 더 향기롭게

해는 낮을 빛내며

달은 밤을 빛내며

무기는 군사를 빛나며

부처님은 천하의 어둠을 비추나이다

 

그렇지요

우리는 우리를 멋있게 빛내야지요

그러려면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겠지요

이제 대웅전을 뒤로 하고

북문(원효봉)가는 방향으로 간다

천불전이 나오는데...

천명의 부처님인가

상운사에서 백운대를 바라본다

다른 곳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고...

정상에는 태극기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백운대가 틀림없는 것 같다.

범종각의 이름이 불음각이로구나

부처님의 소리를 울리는 곳...

아 ~

이제야 이해가 되네

불음각의 의미를...

탑이 너무 높은 곳에 있네

내가 잘못 알고 있던 것이었을까

탑은 대웅전앞에 있는 것이 아닐까

고려시대에

아버지, 어머니

탑돌이 하고 올께요 하면

그려렴하고 허락했겠다

탑돌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남녀가 만나고

고려시대는

조선시대에 비해

훨씬 남녀들간의

사랑의 감정표현이 쉬웠다고 하는데...

탑돌이 너였구나...

보리수나무가 아닐까

푸른 모습으로

활작 피어난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이제 상운사를 떠나야 하는구나

떠나기 전에 불교에 대하여

한가지만 알아보면 어떨까

 

예불에 대하여 알아보자

스님들은 하루 온 종일 부처님께 예배하는 생활이다

수행의 과정에서 깨달음이 얻어지고

깨달은 후에 전법과 교화의 길이 있다

 

깨닫기 위해 수행을 하는데

수행은 겸허와 청빈

그리고 엄숙과 청정을 주춧돌로 삼는다

 

예불은 절하는 것이며

두 손 모아 합장한다

그리고 무릎 꿇어 이마를 머리에 대고

마룻바닥에 닿게 한다

 

절은 겸허의 상징으로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사람들이 시주할 때

스님들이 합장하고

고개를 공손이 숙이는 것은

 

합장으로 공경하고

머리숙여 드리는 절은 최상의 예절이다

예불 때에는 경쇠를 사용하여

맑은 소리를 낸다

 

예불은 그 법당 안에 모인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다

법종과 법고와 목어와 운판을 쳐서

모든 뭇 생명의 대중이 함께 한다

 

예불문을 보고

마치고자 한다

저 지금 깨끗한 물로

감로의 차를 만들었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거룩하신 가르침과

거룩하신 스님들께 드리오니

  원컨대 어여삐 받아주시옵소서

노적봉을 바라본다

노적봉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 이곳인 것 같다

능선 또한 양쪽으로 이어지고...

노적봉의 기를 받고 원효봉을 향하여...

원효봉 가는 길

나무들이 어서오라 반긴다

길은 평탄하게 이어지고...

산성 탐방지원센터가 2.6km이고

상운사 방향과

원효봉가는 방향도 있고

어디로 가야 하나

산성탐방센터로 내려가 집에 갈까

아니야

오늘 아직도 할일이 남았지

힘들더라도 원효봉으로 가자

원효봉이 0.6km 밖에 안 남았으니

포기하기엔 너무 안타까움이 남지 않는가

원효봉 가는 길은 오르는 길이다

하지만 힘들지 않으니

왜 그럴까

풍경을 보면 알지 않는가

가는 길에는 바위가 길 위에 솟아 있기도 하고

길 양쪽으로는 줄을 쳐놓아

자연 훼손을 막고자 노력했으니...

편안히 다닐 수 있도록 일정한 돌을 놓아

걷는 사람들도 편안하구나

시간이 이제 조금 늦은 시간인지

홀로 걷는 이 길이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다녔으면 하는 바램이 들고...

사람이 자연의 한 풍경이 되었으면...

길을 가다보니 능선이

이제 얼마남지 않았구나

단풍 구경도 많이 하고

하루가 힘들지가 않네

아 ~

북문이구나

고양시 효자동이 2.0km이고

백운대가 2.2km이며

산성탐방지원센터가 2.9km이구나

원효봉은 0.2km....

현 위치를 살펴본다

아하~

이제보니

대동사와 상운사가 붙어 있구나

북문을 보자

출입구가 곡선으로 되어 있고

돌로 산성이 이어졌구나

 

북한산성 축성과정을 마지막으로 살펴보자

축성은 드디어 시작되고...

숙종 37년 1711년 4월 3일부터

약 6개월간에 걸쳐 이루어졌으니

숙종 37년 1711년 10월 19일 완공이 되었고...

 

축성은 6개월동안

백성(모역군, 각종 공장노릇을 한 백성)들을 동원하여 계속하였으며

대서문 등 총 16개의 성문을 갖추었고

자연적인 능선과 봉우리를 따라

거대한 폐쇄곡선을 형성했다

                                                                  원효봉에서 바라보는 능선

원효봉에서 바라보는 백운대, 만장대, 노적봉을 찍은 모습

설명판과 똑같이 찍어본다

백운대, 만장대, 노적봉의 세 봉우리가

어깨동무 하고 있는 모습을...

이렇게 사이좋은 모습을 보라한다

사람들에게 행복하게 살라한다

백운대, 만장대, 노적봉이...

이 끝없이 뻗어있는 산성을 보라

 

상상해본다

조상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그 햐얀색의 고의적삼을 입은

우리의 선조 장정들이

북한산을 빙 둘러싸고

6개월동안 산성을 쌓는 작업을 벌이는 장관을...

복더위에도 진행된 그 공사판에서

선조들의 흘린 땀이 얼마나 될까

그 땀의 결실로 만들어진 산성은

수많은 등산객에게 산을 찾은 즐거움에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산성의 아름다움까지 배가해 주니...

 

사람들아

북한산에 올라

성곽을 돌아보면서

성문의 구멍체험을 통해

선조들의 고마움을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식사동 주민센터 길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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