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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우 음악감독 리허설 장면(객석과 통하다)

 

고양 아람누리에서

"객석과 통하다" 말거는 극장이

새라새 극장에서 있단다

예술을 만나는 방법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란다

 

관객이 극장으로 찾아오길 기다리는 접근에서

극장이 직접 고객에게 말을 걸고

'찾아가는' 개념의 적극적인 프로그램이란다

 

관객이 완성된 공연(전시)을 보러오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출연자와 함께 프로그램을 완성시켜가는 프로젝트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을 이용하여

예술과 교육을 접목시킨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란다

 

1. 19(토) 19:00에는

조성우의 음악

허진호의 영화를 연주하다가 있단다

 

하여

시간을 내어 가보기로 하고

 

차분하고 섬세한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허진호 영화 감독과

 

그의 작품을 완성하는

조성우 음악 감독과의 만남

 

조성우 음악감독의

"음악, 사랑의 아픔을 치유하다"라는 강연이

 시작하고

 

이어서

허진호 영화감독이 말하는 영화이야기

네 작품 속 네 가지 빛깔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관객과의 대화시간을 가진다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외출

행복의 네편의 영화

 

누구나

한 두편은 보지 않았을까

네 편의 영화에 담긴 사랑의 네 가지 빛깔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괴로워 하는 남자

그리고 냉정히 돌아서는

여자의 모습을 담은

'봄날은 간다'

 

죽음을 앞두고 찾아 온

사랑의 안타까움을 그린

'8월의 크리스마스'

 

여 주인공이 사진관을 찾아와

돌로 사진관의 유리를 깨는 모습에서

진한 여운이 남는다

 

도덕과 관습의 고통 속에서

사랑의 현재를 이야기 한

'외출'

 

사랑의 상처를 아프게 도려낸

'행복'

 

가슴을 절절하게 하는

허진호 감독의 영화

 

그리고 그 영화를 완성시키는

조성우감독의 음악

 

셋째날에는 현대 영화음악의 선구자이자

'한국의 엔리오 모리꼬네'로 불리는

음화감독 조성우가

섬세한 사랑이야기로 주목받는 영화감독 허진호와

사랑을 치유하는 음악과 영화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기대가 된다

 

1. 19(토요일) 19:00에 시작하여

시간에 늦지 않게 부지런을 떨다 보니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새라새극장을 찾아서

찾아간다

 

표를 주는 곳에선

네분이 서서 있는 것이 보인다

표를 받았다

새라새극장 전면에는

의자와 책상

그리고 책꽂이에 책이 꽂혀 있고

영화의 포스터가 걸려 있다

외출

호우시절

행복

8월의 크리스마스

 

                                                                              조성우 음악감독

                                          조성우 음악 감독 리허설 장면(신지혜 아나운서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신지혜 아나운서의 사회로

조성우 음악감독의 강연이 시작됐다

 

조성우 음악감독은

사랑 뒤에는

아픔,

슬픔,

고통이 따르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사랑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음악에 있단다

 

하여

멜로영화에서

음악으로

아픔을 승화시키고...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

행복에 오에시티로

연주되었던 음악을

영화의 장면과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같이 나눠보자고...

 

드디어

아름다운 장면과

배경음악이 나옵니다

 

숙녀가 이렇게 무거운 걸 들고 가야겠어요

뒤에 타요

좋아하는 남자 친구 없나요

아들 셋이에요

좋아하는 친구 있으면 달라질 걸요

...

꽉잡아요

 

사랑으로 인해

행복한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죽음을 앞두고

정원(한석규)은

다림(심은하)을 찾아가고

 

창문으로 바라보는

다림의 근무(주차단속)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음에도

차마 찾아가지 못하고

먼 발치에서 바라볼 마음...

창문만 하염없이 만지고

 

이 장면을 보면

닥터 지바고가

라라의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라라의 모습을 보기 위해

유리창을 깨뜨리는

간절한 마음이 생각난다

지바고와 헤어지면서 라라의 안타까운 표정이 느껴지는가

라라를 태운 마차는 떠나가고

2층으로 올라간 지바고는

문을 열고자 하나

열리지 않고

성에를 굵어 내리고자 하나

성에가 없어지지 않고

위에 있는

작업도구로 힘껏 유리를 내리치고

깨진 유리창 너머로

 

마차의 모습이

아스라이 보인다

봄날은 간다의 마지막 장면이다

보리밭 사이로 바람이 불고

 

남자주인공 상우(유지태)는

음향을 담당하는 사운드 엔지니어이고

은수(이영애)는 지방 방송국의 라디오 DJ입니다.

이 두 사람은 방송국에서

소리채집 여행을 같이 다니는데요.

 

두 사람은 같이 산사와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들판 등을 같이 다니다가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던 중 이혼의 아픔이 있는 이영애는

어느 순간 떠나버리고

 

상우는 매달려보지만

결국 이별을 하죠

 

상우도 경험을 통하여 

사랑이 변하다는 걸 깨닫게 되죠

그리고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빙그레 웃을 수 있죠

 

아내의 교통사고 소식에 인수(배용준)는

낯선 도시로 간다

 

그곳에서

아내와 함께 사고를 당한 남자의 아내

서영(손예진)을 만난다

 

두 사람은 불륱 관계 였음이 드러나고

사랑은 분노와 배신감으로 변한다

 

그리고

인수와 서영은 사랑에 빠진다

간호를 위해 장기 투숙한 모텔에서

병원에서

같은 슬픔을 공유하는 두사람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지고

 

처음엔…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었고…

근데 지금은

그들도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4월에 눈이 내립니다

바다가를 거닐며

인수가 묻네요

어느 계절이 가장 좋나요

서영이가 대답합니다

봄이 좋아요

인수는 겨울이 좋답니다

서영이 말합니다

눈은 좋다고요

그럼 봄에 눈이 내려면 되겠다고...

 

아 그런데 봄에 눈이 옵니다

공연장에서

인수가 눈을 바라보면서

빙그레 미소를 짓습니다

 

서영은 창문을 통해

4월에 내리는 눈을 봅니다

 

눈이 희망인가요

4월의 눈은 금방 녹지 않나요

아님 4월에 눈이 내렸으니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

이루어지나요

 

인수는 눈이 내리는

도로를 차를 몰고 갑니다

 

그리고 엔딩이 됩니다

음악은 흐릅니다

 

눈이 내리는 4월의 낮은

보시는 것과 같이

눈으로 인하여

흐립니다

서울에서 클럽을 운영하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겨온 영수(황정민)는

운영하던 가게는 망하고

애인 수연(공효진)과도 헤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심각한 간 경변까지 앓게 되어

도망치듯 시골 요양원 ‘희망의 집’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8년째 요양원 ‘희망의 집’에서 살며

스텝으로 일하고 있는 은희(임수정)는

숨이 차면 죽을 수도 있는

중증 폐질환 환자지만

밝고 낙천적이다.

 

하여 그녀는

“우리 같이 살래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땐 헤어지죠, 뭐”

라며 영수에게 프로포즈하게 되고

 

영수는 은희에게 의지하게 되고

손을 잡고,

키스를 하고,

밤을 함께 보내면서

보통의 커플들처럼 그렇게 행복한 연애를 시작하고

요양원을 나와 함께 살게 되고...

 

 

건강을 되찾은 영수는

궁상맞은 시골 생활도,

언제 죽을 지 모르는 병약한 은희가 부담스러워지고

 

결국 은희에게 가슴아픈 말을 쏟아낸다

너 없으면 못살 것 같더니

이젠 너 때문에 미치겠어.

니가 먼저 얘기 좀 해줘,

헤어지자고...

내가 그여자보다 더 잘할께

나와 같이 살아줘

라고 매달린다

하지만 결국 떠나버리고

떠나간 사람을 향해 달려가지만

 

몸이 아픈 은희는

숨이 가빠

달려서는 안되는 상태여서

길에서 쓰러지고 만다

 

쓰러진 은희를 비추면서

음악은 흐른다

 

이 장면을 보면서

닥터지바고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이제 노인이 된 지바고가

열차를 타고 가는데

라라가 걸어가는 것이...

 

라라를 잡기 위해

열차에서 내려

달려가는데

 

숨이 가빠 죽게 되는데...

 

어느새 흰머리가 된 라라가

기찻길을 걷는다

라라를 발견한 지바고는

열차에서 내리려고 한다

라라는 이런 줄도 모르고 계속 걷는다

지바고의 안타까운 마음이 묻어난다

 

열차에서 내린 지바고는

라라를 향해 달려가려 하지만

목에서 아픔이 밀려오고

결국 쓰러지고 만다

은희가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영수는 은희를 찾아오는데...

은희에게 다가가는 영수에게

은희는 손을 내민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다고...

다 용서한다고...

조성우 감독의 공연은 잘 봤는지요

이제는 독자들이 뽑은 명장면을 소개하는 시간이 되었네요

 

초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독자는

정원이 발톱깍는 장면이 가장 가슴에 남는다고...

사진학을 전공했으며

지금도 사진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정원이 자신을 정리하는 모습이 느껴진다고

나중에 영정사진을 찍고...

봅날은 간다에서 뽑힌 독자는

은수가 남자를 만나고자 차를 주차하고

 

뒤이어 나타난 상우가

은수의 차를 굵는 장면을 뽑았는데...

사랑의 아픔을 솔직하게 표현한 장면에 감명을 받았다고

 

사실 영화를 만들 때

이 장면을 많이 고민햇다는군요

실연을 당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었고..

찌질한 그장면을

결국 넣기로 했었다는군요

은수가 남자를 만나는 장면입니다

상우가 차를 상처입히는 장면이지요

외출에서는

바다가를 배경으로

인수와 서영의 데이트 장면을 뽑았습니다

어느 계절을 좋아하세요

봄을 좋아해요

난 겨울을 좋아해요

눈은 나도 좋아하는데

그렇다면

4월에 내리는 눈이면 되겠네요

 

우리 사진 찍을래요

아니 찍지말아요

같이 찍어요

두사람은 기록에 남을 수 있는

증거를 남깁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인해 아파했을

서영과 인수의 배우자들을

용서하지요

행복에서 명장면이라고 뽑힌 분은

은희와 영수가

버스에서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는 장면에서

영화를 보는 장면에서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장면이 나중의 결론을 이야기하더라는...

 

짜장면을 빨리먹는 영수와

짜장면을 느리게 먹는 은희를 보면서...

 

두사람은 버스를 타고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고

영수는 정말 빨리 먹죠

짜장면을...

영화를 보면서

영수는 물어봅니다

왜 그렇게 웃었지요

사실응 짜장면에 바퀴벌레가 있었어요

왜 그때 이야기 해주지 않았지요

너무 맛있게 먹어서요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허진호 감독

그렇다면 조성우 감독과 허진호 감독은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요 라고 하니

두분 다 봄날은 간다의 엔딩장면

보리밭에서 바람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소리를 채집하는 상우가

빙그레 웃는 장면이란다

 

질문을 받았다

중학생이 묻는다

경험에서 우러난 작품을 쓸텐데

허진호 감독은 방탕한 적이 있었는지

즉답을 피하면서

비디오를 가르치는 장면에서

노인이 잘 따라하지 못한 장면을

아버지가 잘 따라하지 못한 일이 있어

경험을 살렸다고...

8월의 크리스마스 장면이다

나레이션이 흐른다

내 기억 속에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이 말은 조성우감독이 만들었단다

느낌이 좋지 않은가

 

관객과의 대화가 계속 이어졌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을 달은 이유는...

 

처음에는 즐거운 편지라는 제목으로 하려고 했단다

하지만 편지라는 영화가 개봉이 되어

8월의 크리스마스로 되었단다

 

마침 제작이 연기되었고

조성우, 허진호 감독 생일도 8월이었고

계절이 잘 맞어 들어가

성공적인 영화가 되어서 기뻤단다

 

어떻게 두 사람이 오랬동안

호흡을 맞추게 되었는지

물었다

 

허진호, 조성우 감독은

같은 대학 철학과를 동시에 졸업했단다

조성우감독은 대학시절

기타를 쳤고

허진호 감독이 단편영화을 제작하게 되었을 때

음악을 넣고자 조성우 감독에게 부탁하였는데

주변에서 너무 잘 만들었다고...

 

하여 두사람의 인연이 시작되었단다

질문의 시간은 계속 이어졌고

허진호 감독이 외출을 이야기 하면서

4월의 눈은 금방 녹는다는

그러하기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불륜은

비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한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4월의 눈이 희망적이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반대로 알았면서...

 

그러자 조성우 감독은 

희망적으로 생각하면서 음악을 넣었다고...

 

신지혜 아나운서는

영화를 보고 감상평을 물으면

백명이면 백가지의 의견으로 나온다고...

각자의 의견이 소중한 것이라고

아나운서는 말을 마감지었다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난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다림이가 만날 수 없게 된 정원이를

일언반구의 말도 없이 사라져버린 정원이를 생각하면서

사진관을 향해 돌을 던지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봄날은 간다에서는

사랑도 변하니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순수한 마음을 일고

감명을 받았다

                              공연이 끝난 후 왼쪽에서 세번째 조성우 감독, 네번째 신지혜 아나운서, 오른쪽 끝 허진호 감독

 

고양 아람누리는

지금도 아람문예 겨울특강을 하고 있단다

 

많은 분들이

고양 어울림누리

고양 아람누리에서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위해

실시하는 각종 연주회, 특강, 전시회 등을 즐겨

행복으로 가는 길찾기가 되었으면 한다

 

식사동 주민센터 길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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