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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이중섭, 김기창, 장욱진, 김환기, 이인성 ... 등은 우리나라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입니다. 
하여 이분들의 작품은 미술교과서에서도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하지만 단지 작은 그림이었을뿐, 실제의 모습이 어떨지는 잘 모릅니다. 
한 분, 한분이 우리나라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분들로 작품 또한 너무나 유명한데요 그렇게 우리나라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기라성같은 분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인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니 고양 아람미술관의 봄 기획전, 교과서 속 현대 미술이 바로 그것이랍니다.

소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가 온 만큼 봄 방학이 끝나가던 즈음이었던 2월 20일 개막한 전시회를 보기위해 아이들과 함께 아람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전시 첫주였음에도 전시내용이 내용인만큼 가족단위로 찾은 관람객이 꽤나 많은 모습이었답니다.

교과연계하여 둘러보면 좋은 전시인만큼 교과서 속 현대미술은 시간대별 도슨트 설명과 가족과 단체 대상의 교육프로그램도 운영이 되고 초등학생 이상 학생 관람객에게는 워크북이 제공되어 미술의 이해와 더불어 작품 감상의 방법을 도와주고 있네요. 

도슨트 설명에 맞추어 온다 서둘렀건만 도착하고 보니 5분이나 지나있네요. 서둘러서는 그 일행에 합류하여 한국 근대미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설명은 작품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보다는 화가의 삶, 당시 우리나라 미술계의 상황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러한 설명이 처음엔 좀 답답하기도 했었는데 전시회 말미에서 그림은 보는 사람 각자의 감성대로 이해하는 것이라는 말에서 그 답답함이 풀렸답니다. 

그림의 감상법은 직접적인 설명을 통한 똑같은 시선이 아니라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화가의 삶이라는 배경지식을 통해 보여지고 느껴지는 그대로 내 감정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었네요. 

전시는 총 3가지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첫번째는 자연을 통한 미술의 발견으로 풍경 정물 인물화의 형태로 표현한 한국 현대미술 주요작가의 작품전시입니다. 교과서 속 현대미술의 포스터가 되고있던 이인성 화가의 빨간옷을 입은 소녀부터 박수근 화가의 노상의 연인들, 한묵 화가의 풍경, 이중섭화가의 은지화와 김기창 장욱진등 너무나 유명하기에 친근한 작품들의 공간입니다.

2번째 전시공간은 조형요소로 만나는 현대미술입니다. 점과 선 면 그리고 색을 이용한 한국 현대의 추상미술 작품들의 공간이었습니다. 수묵화였던 하인두의 발아와 파란색의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인상적이었던 가운데 점으로 완성해가는 그림들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 세번째 공간은 현대미술의 다양성입니다. 
현대미술이 그 전의 미술과 다른점이라면 쟈료와 표현매체에 있어 무한 확장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미술사가 그림과 조각,건축으로 나누어졌다면 현대미술은 구분영역이 없을만큼 모든영역이 아우르고 있는데요 3섹셕에서는 그러한 다양성을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작품의 소재들이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것이요 매체또한 우리의 일상 생활과 밀접했으니 낙엽, 나무, 빨대, LED TV등입니다. 

앞의 2공간이 교과서 미술을 만나는 작품감상의 시간이었다면 3공간은 9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작품 전시로 체험미술의 공간이었으며 좀 더 즐겁게 자유롭게 전시를 즐기는 모습 또한 담을수가 있었답니다.

이이남 인왕제색도 LED TV

이이남 신달발령 만금강 LED TV

 
작품이 TV속에서 살아납니다. 움직이는 화면을 따라 변화하는 오묘한 색의 변화가 감탄하게 만들었던 LED TV 화면 

백남준, 캐비넷 - TV 3대 비디오 테이프 
새하얀 솜으로 만들어져 환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던 노동식작가의 작품과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 아트도 보입니다. 

이어 자연속으로 들어가는 자연속 재료 나무와 낙엽의 조화였습니다. 

대체 이 낙엽과 빨대는 몇개나 되는걸까요? 셀 엄두도 낼 수 없을 만큼 무수히 많은 수로 완성된 작품은 멀리서 볼때와 가까이 갔을때의 느낌이 너무도 달라졌지요. 

이것이 바로 빨대로 완성된 작품 입니다. 직접 보셔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답니다.

초 중 고등학교 교과서 속에 등장하는 20세기 한국의 현대미술 주요작가의 작품, 이제 2학년이 되는 막내에겐 낯설고 이해하기 버거웠을 텐데요, 언니들이 작품 감상을 하는 사이 지루함도 덜어낼 겸 워크북을 통해 난 무엇을 보아야할까, 방법을 생각중이랍니다. 

그렇게 전시관람이 끝나면 아트숍에서는 간단한 체험활동과 더불어 한국 근대미술과 서양미술을 연계하여 살펴볼 수 있어 도표가 있어 근대미술사의 이해를 도와주고 있었으며 감상했던 작품에서 모티브를 딴 아트상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김환기 화백의 그림으로 탄생한 아트작품이 탐이 났답니다. 한번 더 찾아가기로 한 만큼 그때는 이 중에서 하나를 구매해야겟습니다. 

교과서에서 만났던 작품인만큼 아이들에겐 교과의 흥미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전시 재미도 기대 이상이었답니다. 너무나 길어진 시간에 그만 나가자고 사정해야 했을만큼요. 45명의 작가 총 80여점의 교과서 속 작은 사진을 실물로 만날 수 있는 기회, 교과서 속 현대미술전은 고양 아람누리 미술관에서 5월 12일까지 전시됩니다. 


 <고양아람누리 미술관 찾아가시는 길> 


주 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816 
전화번호 : 031-960-0180 



글. 사진 이민숙 (경기소셜락커 두공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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