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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젠틀맨'에 나온 거기…광고효과 대박 조짐

  • 박정현 기자
  • 입력 : 2013.04.15 14:42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공개 사흘만에 5000만건 조회수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된 장소와 브랜드들이 간접광고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서울 신청사 도서관이나 일산 한류월드 등 주요 관광명소를 배경 장소로 골라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될 조짐이다.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에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쇼핑거리,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을 비롯해 경기도 고양시 일산 원마운트 쇼핑몰, 고양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 서울 신청사 도서관, 마포대교, 성동구의 한 초등학교 등 다양한 장소가 눈에 띈다. 
     싸이 '젠틀맨' 뮤직비디오 캡처

    젠틀맨 뮤직비디오의 첫 부분 배경이 된 강남구 청담동 텐(10)꼬르소꼬모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시작된 복합쇼핑공간으로 예술, 패션, 음악, 디자인, 음식까지 다양한 문화 요소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제일모직이 2008년 10꼬르소꼬모 밀라노와 손을 잡고 청담동에 매장을 세웠다.
     싸이 '젠틀맨'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된 10(텐)꼬르소꼬모 매장/사진=제일모직 제공
    뉴욕타임스(NYT)는 ‘2012년 꼭 가봐야 할 31곳’이라는 기사에 10꼬르소꼬모를 소개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한국 패션을 세계에 소개하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며 10꼬르소꼬모를 서울에서 꼭 방문해야 할 패션 명소로 꼽았다. 

    10꼬르소꼬모를 운영하는 제일모직 관계자는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패션 및 관광 명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장소 협찬을 계기로 한류를 전파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싸이 '젠틀맨' 뮤직비디오 캡처.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한류월드에 위치한 원마운트 실내 골프연습장.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 100여명의 댄서가 합동으로 ‘시건방춤(팔짱을 낀 채 골반만 좌우로 움직이는 춤)’을 추는 장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원마운트 쇼핑몰에 있는 실내 골프연습장이다. 여성 가수 브라운아이드걸즈의 가인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촬영한 곳도 원마운트 휘트니스클럽이다. 

    원마운트는 일산구 장항동에 들어설 ‘한류월드’의 중심지에 있는 대규모 복합 쇼핑몰로 워터파크, 스노우파크 등 스포츠 시설과 다양한 중저가 쇼핑 브랜드가 모여 있다. 경기도는 이곳에 원마운트 부근에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케이팝(Kpop) 공연장을 건설할 예정이고 원마운트 내부에도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고 있다. 

     싸이 '젠틀맨' 뮤직비디오 캡처.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한류월드에 위치한 원마운트 휘트니스클럽.
    싸이는 젠틀맨 뮤직 비디오 마지막 부분에서도 ‘한류월드’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드러난 도로 표지판 밑에서 ‘봉춤’을 추는 등 한류 알리기에 나섰다. 다만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포장마차는 원마운트 부근에 있는 공터에 하룻동안 세웠다가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영복을 입은 댄서와 함께 물에 빠지는 장면은 고양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촬영했다. 
     싸이 '젠틀맨' 뮤직비디오 캡처. 서울시 신청사에 있는 서울도서관.
    원마운트 관계자는 “가수 싸이가 한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원마운트가 ‘한류월드’의 중심부에 자리한 것을 알고 이곳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싸이는 또 서울 신청사에 있는 서울도서관에서도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싸이 '젠틀맨' 뮤직비디오 캡처.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 사가'
    싸이가 뮤직비디오에서 직접 보여준 모바일 게임도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싸이는 아이폰5를 직접 손에 들고 ‘캔디크러쉬 사가’라는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킹닷컴(King.com)이라는 개발사가 만든 캔디크러쉬는 작년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분야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뮤직비디오에 노출된 태국 제지회사 ‘더블에이(Double A)’도 간접광고 효과를 누리게 됐다. 싸이는 복사기에 종이 대신 자신의 머리를 들이대는 장면에는 더블에이의 복사용지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싸이는 더블에이의 광고모델이다. 
     싸이 '젠틀맨' 뮤직비디오 캡처. 제지회사 '더블에이'가 노출됐다.
    강남구에 있는 특급 호텔도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를 협찬했다. 노란색 옷을 입은 개그맨 유재석이 등장하는 장면은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의 엘리베이터에서 촬영한 것이다. 

    한편 싸이의 전작 ‘강남스타일’때 대대적으로 싸이를 기용하며 ‘싸이’ 효과를 봤던 SK컴즈(066270)(7,470원▼ 120 -1.58%)는 이번에는 싸이와 별다른 이벤트를 열지 않았다. SK컴즈 관계자는 “가수 싸이와 계약 기간은 작년 말까지였다”며 “다양한 상황 때문에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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