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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의 구석기시대

고양시에서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은 7만 년 전부터 보입니다. 한반도의 젖줄인 한강을 남쪽으로 끼고 높지 않은 야트막한 구릉지와 넓은 평지가 이어진 이 살기 좋은 곳은 7만 년 전이 아니라, 비록 아직은 그 흔적들을 다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한반도에서 최초로 인류의 흔적이 발견된 70만 년 전부터 사람들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에 전시된 이 유물들은 7만 년 전부터 1만 년 전까지 고양지역에 머물던 사람들이 사용했었던 도구들입니다. 이 유물들을 이용해서 사냥을 하고 야채와 과일, 곡물들을 채집해서 먹으며 생활했던 것이지요. 구석기유물은 고양시의 전 지역에서 골고루 확인되고 있습니다. 연천, 파주, 김포 등 인접한 지역에서도 많은 구석기유물이 조사되었지요. 특히 전곡리유적은 매우 유명한 구석기유적지로써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알아볼까요?

 

※ 모비우스이론이 거짓임을 증명하다! - 연천 전곡리 유적

전곡리에서 발견한 유물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아직까지 동아시아에서 발견된 사례가 없는 아슐리안형의 주먹도끼였습니다. 고양지역에서도 다수 확인된 유물이지요.

이 ‘주먹도끼’는 세계 구석기 연구의 중요한 가설인 모비우스 이론(Mobius, 하버드대 교수, 1940년대)이 틀렸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모비우스는 인도를 기준으로 서쪽은 주먹도끼 문화권이라 선사시대부터 앞서가는 지역이었으며, 동쪽은 찍개문화라 수준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이 이론을 증명하는 유물이 전곡리에서 가장 먼저 확인된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일본은 한동안 구석기시대의 유물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반도에서 구석기유물이 출토되는 마당에 일본에서 출토되지 않는 것이 자존심이 상했죠. 급기야 ‘후지무라 신이치’라는 일본교수는 자신이 만든 ‘가짜구석기’를 땅에 묻어놓고 구석기유물이 출토되었다는 거짓말을 했다가 들통 나서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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