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꽃박람회 온 길에 세미나 보세요" 고양시장의 '엉뚱한 상상력' 눈길

- 고양이 내세운 친근감 확보 이력 'MICE 전문도시' 알리기 과감한 결정

 

경기도 고양시가 1997년부터 열어온 국제꽃박람회를 올해도 개최한 가운데, 금년 행사의 경우 지방자치토론회와 국제문화도시포럼 등을 접목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꽃박람회 행사는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자매도시-교류도시 대표단은 물론 해외한인동포 지도자들이 봄날 넓은 공간을 수놓은 꽃을 감상하는 동시에, 글로벌경제 난국 속에서 작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자 경쟁력을 갖추고 나름의 문화 행사를 육성해 나갈 기회를 찾는 공감대 확인의 자리로 확장됐다는 평이다.

대학 교수는 물론 언론인 등이 초빙돼 다채로운 행사 운영은 물론 심도깊은 정보제공과 어젠다 제시가 가능하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끈다. 김동현 프라임경제 편집국장이 '국내에서 바라본 글로벌경제의 현실과 방향' 문제로 기조발표를 한 것이 그 예다.

이는 고양시가 최근 떠오르는 MICE산업 즉 Meeting(회의),Incentive trevel(보상관광),Conventions(컨벤션),Exhibition(전시) 도시로 주목받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다.

고양시는 마이스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전시·컨벤션 기반이 이미 확보돼 있다. 킨텍스가 있는데다 특급호텔과 쇼핑몰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케이팝(K-POP) 아레나 공연장과 한류관광 MICE복합단지 유치 성공, 경기북부 유일의 복합문화공간 원마운트 개장 등 신한류 국제관광도시로 주목받을 여지가 높다. 꽃박람회 역시 높은 인지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배경이나 전제조건, 개별 아이템들이 있다고 해서 무한한 성장이 당연히 뒤따르지 않는다는 점 또한 사실. 이번에 꽃박람회와 토론회, 포럼 등이 접목된 첫 길이 열린 것은 서울과 떨어진 입지 조건, 어려운 세계경제 사정 속에서 자칫 MICE산업이 번영 아닌 성장정체로 갈 수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한 것으로 눈길을 끈다.

실제로 이번 자리에서 해외동포 지도자들은 글로벌 네트워크 가동을 위해 지자체 대 지자체간 공식적 교류 외에도 사람과 사람, 문화단체 진출지원 등 다양한 교류를 모색해야 할 필요를 제기했다.

고양시를 이끌고 있는 최성 시장은 청와대 행정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고, 민선 고양시장으로서 현재 두번째 임기 중(재선)인데 고양이를 마스코트로 내세우는 등 각종 시정 활동의 참신한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박람회에 새로운 시도를 접목함으로써 고양국제꽃박람회 2.0시대를 연 그의 의도가 실제로 고양시 MICE 발전의 퀀텀점프가 돼 줄지 주목된다. 

 

출처:프라임경제(4월 26일)

< 마이스산업과  조희진 >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