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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삶의 활력이 넘치는 곳,

신선한 먹거리가 가득한 원당시장

 

각박한 도심 속에서도 훈훈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곳, 엄마 손 잡고 장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재래시장, 원당시장으로 함께 가 보자!

 

글 김혜경(시민기자 / khk9011@hanmail.net)

 

원당시장의 역사와 발전

원당시장은 1986년 골목형 시장으로 자연형성되어 고양시의 유일한 가로형 재래시장이다. 인근에서 재배된 농산물의 판로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7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국비시비 등 사업비 20여억 원을 들여 시설 재정비를 했다. 비 가림용 지붕 아케이드 공사, 도로포장, 전기소방시설 정비, 상점 간판 정비 등으로 지금의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에 위치한 원당시장이 되었다. 하루에도 3,000명 가량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활기찬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신선한 먹거리와 시장의 활력을 더하는 사람들

탐스런 각종 과일들이 즐비한경기청과’'해돋이청과를 지나가니 건장한 청년이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 가게에서 성실히 점원으로 일하는 김성만씨! 아직 미혼이라고 말씀하시며,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전화번호도 알려주신다고 밝게 웃으시는 모습이 원당시장의 활력을 북돋았다.

바로 앞 20년 이상 경영하고 계시는형제참기름의 김형준사장님(62, 성사동) 참깨 수확철에는 가장 좋은 참깨를 구입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다니신다고... 직접 원산지와 직거래하시며, 고소하고 맛있는 국산 참기름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공급하시고 계셨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원당닭집현재 번영회 회장님으로 계신 송배식회장님(63, 일산동)께서 운영하시는 곳이었다. 능곡에서 닭집을 운영하시는 처갓집과의 인연으로 원당시장에서 생닭을 판매하게 된 지 어느새 27. 인근 대형마트가 많아 가게가 힘들지만, 현대화 사업 후 시장이 더 많은 활기를 찾게 되었다고 하셨다.

같은 시장에서 오랜 벗으로 계신건어물 백금당의 이영무사장님(72, 용두동)을 찾아 뵈었다. 건어물 이름이백금당이라 조금 의아했다. 원래는 시장 내에서백금당이름으로 귀금속 판매를 했다가, IMF이후로 경기가 어려워져 사업을 바꾸셨다. 오랜 기간 동안 함께 한백금당이란 이름이 아쉬워백금당앞에 건어물만 붙여 새롭게 건어물 가게를 시작하셨다.

시장 내 상인들 중 56회 모임(50, 60대 상인들만의 모임)이 있어 한 달에 두어 번 만나 함께 정을 나누기도 하신다고... 고달픈 삶에 서로를 의지하며 벗삼아 이야기를 나누는 소박한 모임이라고 하셨다.

도로변 시장 입구 쪽에는빨간 오뎅’‘순대렐라 등 간판이름도 재밌는 먹거리 노점상도 줄지어 있었다. 각종 오뎅과 떡볶이, 순대, 떡꼬치 등 입맛을 다시는 간식거리들로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 옛날 엄마 손잡고 장터를 나서던 아련한 추억을 되씹을 수 있는 이 곳, 삶의 에너지가 방전되었을 때 재충전할 수 있는 원당시장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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