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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화합 배려로 거듭나는 고양시 자치공동체

사랑과 열정이 이뤄낸 최우수 백석2동 주민자치센터

글 박효심(시민기자/jl-65@hanmail.net) 사진 장병국

 

지난 119일 실시한 2011년도 주민자치센터 운영 최종평가회에서 백석2동이 최우수 주민자치센터로 선정되었다. 이번 평가는 고양시 관내 39개 주민자치센터를 대상으로 1차와 2차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백석2동은 주민 소통과 화합의 한마당 6회 알미문화축제’, 어르신 이미용 및 사랑의 도시락 배달 봉사 효 드림 사랑 나눔’, 흰돌 EM천연비누사업 수익금으로 전하는 흰돌장학기금사업 활동사례들이 높이 평가되어 수상하게 된 것이다.

주민자치센터 운영평가회는 고양시가 주민자치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우수 사례를 선정하여 상호 학습 기회를 마련하고, 노하우를 확산시켜 주민자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2006년부터 실시해왔다. 평가기준은 주민자치센터 운영 및 주민참여, 주민자치위원회 운영 및 지역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운영, 주민자치 교육 참여 및 자체추진, 자치활동의 전문성 등이다.

이번 평가에서 수상한 주민자치센터는 백석2동을 포함해 우수 주엽1동과 송포동, 장려 행신2동과 대화동, 양동, 관산동 등 모두 7개 동이다. 주엽1동은 인생의 길잡이 멘토와의 인터넷 대화 및 학교와 연계한 위원들의 청소년 선도활동이, 송포동은 도농 주민 간 소통부재해결을 위한 와글와글 시민소통장터, 행신2동은 지역행사 후 상시 주민과 함께하는 토론이, 대화동은 주민화합을 강조한 대화문화잔치개최, 고양동은 지역문화의 부재를 극복한 방과 후 교실 운영이, 관산동은 지역자원과 연계한 주민강좌가 주민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낸 우수사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양소식>이 이번 2011년도 주민자치센터 운영 최종평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백석2동 주민자치센터 주민자치위원회를 찾아가 보았다.

 

이 모든 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 백석2동을 찾아주세요

백석2동 주민자치센터 회의실에 들어서자 마침 주민자치위원회 임시회의가 한창이었다. 한 자리에 모인 김경순 동장과 고준열 자치위원장, 20여명의 자치위원회 회원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한 모습이었다. 이날 회의 안건은 2012년도 들어 확대 실시하는 노인돌봄이 사업과 연계한 봉사단체 구성에 관한 내용. 어르신들에게 말벗과 청소도우미를 해드리고 나눔장터를 활성화해 수혜자를 늘이려면 더 많은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난히 차상위계층이 많고 돌봐드려야 하는 독거어르신들이 많은 백석2동 특성상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만의 손으로는 일손이 모자란다. 회의 결과는 주민자치위원들이 참여할 만한 주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봉사의 손길을 권해 확대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는 백석2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백석2동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는 주민자치위원회 분과장회의와 효드림 사랑나눔 행사, 사랑의 도시락 배달 행사가 이어진다. 효드림 사랑나눔은 관내 75세 이상 보행가능하신 어르신들을 초대해 점심식사와 이미용, 사우나이용 등을 제공하는 행사다. 관내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자치위원들이 제공한다. 한 달에 한 번이지만 이날 하루 식사 대접은 어르신들에게는 더없이 기다려지는 날이다. 유일한 외식인 셈이기 때문이다. 또 외로움을 달래는 위로의 날이기도 하다. 사랑의 도시락은 설렁탕 40세트와 각종 생활용품을 90세 이상 독거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것. 도시락과 물품은 관내 한우전문점에서 제공한다.

둘째 주 토요일은 전 주민이 참여해 백석2동 관내를 청소하는 클린데이’. 넷째 주 월요일은 사랑의 쌀 전달행사가 있는 날. 주민자치센터 내에 예쁜 사랑의 쌀독을 마련해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쌀을 관내 불우이웃과 노인정에 전달한다. 역시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이 솔선한다. 이 사업은 다른 동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넷째 주 토요일은 지체장애인 보호시설 꿈나무의 집 봉사 가는 날. 이곳에서 박경애 위원은 또 한 번의 실력발휘를 한다. 은근히 까다로운 원생들의 입맛에 맞는 미용서비스를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은 방과후 학교 수업이 있는 날. 그간 관내 중학교 2학년생 중 선정해 수학, 영어 무료 강의와 함께 월 5만원의 장학금과 교재, 학용품, 간식제공을 해왔는데, 올부터는 고교생까지 확대해 실시한다. 또 하나의 큰 사업은 흰돌장학회 운영사업. 이를 위해 정기 및 일시후원자 약 100여명을 모집하고, 흰돌EM 천연비누 제조판매 및 나눔장터 희망가게를 운영한다. 현재 500만원 넘게 적립했다. 올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장학금이 지급된다. 이밖에도 백석2동 주민자치센터는 일일민원실장제 운영, 월간 흰돌 소식지 발행, 셋째아이 탄생 축하, 야간 및 휴일 청사 개방 등을 실시하고 있다.

백석2동 주민자치센터의 핵심이자 가장 큰 행사는 알미문화축제. 5월에 열리는 축제가 6번째이다. 올해는 주민화합을 목표로 독거노인과 주민 중 환자독거 어르신들을 초대해 효행사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축제는 주민들의 화합과 소통공간으로 관내 학교와 도장, 음악학원, 문화센터, 동아리모임 등 주민들의 장기를 맘껏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또 나눔장터도 열어 주민 간의 정도 나눈다. 새가 알을 품은 끝자락이라는 의미인 알미공원은 고양시 유일한 돔형 무대를 가진 공원으로서 백석2동의 긍지와 명예의 전당. 연중 음악회와 연극 공연 등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지는 알미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편리를 제공하고자 얼마 전 청결하고 아름다운 화장실도 마련했다.

행사진행에는 당연히 뒤따르는 것이 재정적인 어려움이다. 백석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를 위해 장학기금을 마련할 때와 같이 여러 수익사업을 벌인다. 물론 남녀불문하고 30여명의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이 발 벗고 나선다.

백석2동이 이렇듯 열정적인 자치활동이 이뤄지는 것은 김경순 동장이 부임한 2009년부터이다. 동장의 열정이 주민들을 하나로 모았다. 하나 된 주민들의 열정은 2010년 주민자치센터 운영에서 장려상, 20119월 하반기 전국 박람회 장려상, 그리고 2011년 시 평가에서 최우수 수상의 영광을 안게 했다.

그런데 백석2동은 시에서 유일하게 자체청사가 없다. 더 많은 봉사와 활동을 하고 싶지만 상가빌딩이라서 제한이 많은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문화센터 프로그램을 늘리고 싶지만 공간이 부족하고, 주변상가들의 소음에 관한 민원 때문에 늘 눈치를 봐야 한다. 매년 11월이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김장을 담가 차상위계층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고 있는데, 이때마다 장소를 물색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어서 빨리 청사가 지어져서 좋은 일을 더 많이 하고 주민들도 불편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게 백석2동 주민 모두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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