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평화, 행복, 인권, 가치, 평등, 사랑...
듣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단어들이지만
어른들 현실에는 낯설기만한
이런 형이상학적 단어들을

2017년 여름독서교실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어쩌면 너무 광범위한 도덕적인 기치로서

비정상이 정상으로 대우받는 이 시대에 태어나
경쟁과 무관심, 이기심, 불평등조차
모든 세대에 만연해

이제는 놀이터조차 고독이 맴도는 공간이 되어
무의식 안에서도 순수성을 뺏겨가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진짜를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아름다운 가치 사전', '나는 나의 주인' 등
우리가 지녀야할 가치를 가르쳐주시는 채인선 작가님,
교과서에서도 수록된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이 책의 저자로 더 유명해
그 책의 배경과 감추어진 이야기를 풀어냄을 시작으로
행복과 평화를 지키는 방법을 서로 고민했던 1일차.

시각장애인에 관한 책으로부터 배운 장애에 대한 배려
그들에게 색깔을 알려주는 시집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우리가 접하는 학교 내에서의 폭력의 종류를 토론하며
어떻게 대처하고 막아낼 수 있는지를 고민하던 2일차.

흑인 차별이 당연했던 미국 사회에서
백인을 위한 자리 양보가 "싫습니다!"
단 한마디로 감옥에 투옥되고
그 사건을 시작으로 인종차별이 금지되기까지
비폭력 저항운동 흑인 인권을 쟁취 이야기
'일어나요 로자'

17세에 최연소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파키스탄의 작은 여자아이 '말랄라'의 영상을 통해
'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책 속에서의 주인공이 아닌
여기 모인 강의실 하나하나에게
작은 아이도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열정을 심어줘

여름 태양의 작렬함 못지 않게
아이들 하나하나 불타오르는
진짜 사람의 권리가 무엇인지
그 권리를 위해 노력한 의인들을
나만의 인권 사전속에 편집하던 3일차.

그리고 어쩌면 3일의 독서교실보다
가장 재미났을 웃음소리로 도서관을 가득 채운
물어보나마나 뻔한 전통놀이 4일차까지.

여름방학이다보니
더 늦잠 자고 싶고 놀고 싶은 마음이
담당자 어린 시절 기억속에서도 사뭇치는데
엄마들에겐 짧은 4일 수업일지 몰라도
아이들에게 너무나 긴 4일씩이나 했던 독서교실.

진짜 강의는 10시부터 시작이었지만
권장도서 한 권이라도 더 접해주고파
일찍 나와주세요~♡
책과 함께 시작해준 우리 어린이에게
담당자는 수료식에 이렇게 이야기했더랬죠.

"이번 2017 독서교실을 통해
우리는 여러분들이 흔히 접하기 힘든
인권, 평화, 행복, 가치, 배려 등
어쩌면 너무나 난해한 단어들을
우리는 즐거운 수업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하품하는 친구도 있었고
조금 장난치는 친구도 있어
선생님이 조금 주의를 준 적도 있지만
선생님은 정말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들 늦잠 자고 놀고픈 마음 가득한데
4일동안 여기 와서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여러분들은 모두 훌륭한 어린이들이라고.

여러분들은 나중에 분명
대한민국 아니 전세계에서
여러분들이 가장 원하고 행복해하는
가치 있는 일을 할 희망찬 존재들임을
이 선생님은 분명히 믿습니다!

여러분을 만나 너무나 즐거웠고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 건
이곳 '화정어린이도서관'의 주인은
바로 어린이 여러분이라는거,

혹시 불편한 사항이나
이렇게 개선하면 좋겠다 생각들면
지체없이 2층 사무실로 달려와
선생님께 알려주세요.
4일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여러분 최고!!"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