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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농부학교 첫 수확 "감자케기 수업", 복지관에 푸드기부하다.

 

6월28일 오전 10시

왁지지껄, 시끌벅적, 알록달록

대화초교 텃밭 교실!

이 날은 3, 4학년 60여명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으로 감자 캐기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한 달 만에 이 곳을 찾은 4학년 금낭화반 친구들의 얼굴에는 환한 노란 호박꽃이 한가득 했고, 총총 걸음으로 뒤따라오는 3학년 기린초 친구들의 얼굴에도 하얀 박꽃이 한창 피어오르고 있었다.

오랜만의 재회라 안아주고 악수하며 반가움을 표현하고 텃밭의 많은 변화에 아이들의 입은 다물 줄을 몰랐다.

4학년 어린이는 텃밭을 돌며 자기가 심은 작물들을 찾아가 관찰하며 신기함에 연실 싱글벙글 ,어찌나 다들 할 말들이 많던지 이 날 텃밭은 5일장이 열리는 시골 장터 같은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작물은 사람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 하지 않던가?

내일이면 부쩍 자라있는 작물들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이 날 밭에서 2박스 반의 감자를 수확했는데 일부 감자는 찜솥에 들어가 아이들의 입을 즐겁게 할 준비를 했고, 일부는 아이들의 가정으로, 일부는 대화초 어린이 농부교실 이름으로 복지관으로 푸드기부 행사로 이어졌다.나눔의 기쁨까지 맛보는 현장이었다. 

 

아이들의 작은 손으로 심어지고, 오줌액비로, 칼슘액비로 키워진 이 감자는 맛 또한 좋아서 두 솥에 삶아진 감자는 어느새 게 눈 감추듯 했고, 고추, 오이, 토마토, 딸기는 아이들의 눈과 입과 배에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땀의 소중함, 달콤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아이들이 되었다.

또한 이날은 지난주 3학년 동생들이 만들어 놓은 솟대에 각자의 소원을 적어서 거는 행사도 이루어 졌는데 다음주가 기말고사라 그런지 대부분의 아이들은 올백을 기원하는 소원을 빌었다.

 텃밭에 나와서까지도 시험걱정을 하는 아이들을 보니 약간의 안타까움도 있었지만, 꼭 그 소원들이 이루어져서 또 한번의 함박꽃이 가정에서 활짝 피어오르기를 솟대야 부탁해!

마지막으로 텃밭배 3,4학년 대항 토란잎 물방울 옮기기 릴레이전이 이루어졌다.

각각의 반의 단합심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되었는데, 강사가 준비한 상장과 부상(상추 쌈밥)이 4학년들의 우승으로 형님팀으로 돌아갔으며, 준우승 팀인 3학년 친구들에게도 상장과 부상(야채쌈)으로 돌아갔다.

이런 즐거움과 행복감과 성취감은 텃밭만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줄수 있는 종합선물 세트인 것이다.

텃밭에서 건강한 꿈을 꾸는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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