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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은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에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20096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조선왕릉 서오릉(사적 제198)은 행정 구역상 경기도 고양시에 속하며 서울의 서북부 지역과 가깝고 교통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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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릉은 세조의 맏아들이자 왕세자였던 의경세자(추존 덕종)20세에 요절하자 풍수지리에 따라 길지로 추천된 이곳에

세조가 친히 거동해 능지로 정하면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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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릉 이후 이곳에는 덕종의 아우 예종과 안순왕후가 묻힌 창릉이 조성되었고, 200여 년 뒤에는 제19대 숙종의 원비 인경왕후

김 씨의 익릉이 조성되었다. 이후 숙종과 제1계비 인현왕후 민 씨와 인원왕후

김 씨의 명릉이 조성되었고, 30여년 뒤인 영조 33(1757)에 영조의 원비인 정성왕후 서 씨의 홍릉이 조성되면서

'서오릉'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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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왕후는 죽어서도 시아버지인 숙종과 그의 시계모 인경왕후, 작은 시어머니 두 분을 모셨고, 숙종의 계비였다가 폐비가

된 대빈 장희빈의 대빈묘가 1970년대에 천장해왔으므로 시부모 다섯 분을 모신

셈이다. 장희빈 묘는 원래 경기도 광주시 오포면에 있었으나 지금의 자리로 옮겨 숙종과 관계된 왕비와 장희빈이 사후에

모두 한 지역에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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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릉에는 왕릉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릉, 창릉, 명릉, 익릉, 홍릉 등 5개의 왕릉과 2(순창원, 수경원), 1(대빈묘)가 있다. ()은 왕세자와 왕세자비 또는 왕의 사친(私親)의 무덤을 말하고, 그 외 왕족의 무덤은 일반인과 같이 묘()라 부른다.

순창원에는 명종의 맏아들 순회세자와 그의 부인 공회빈 윤 씨, 수경원에는 사도세자의 어머니 선희궁 영빈 이 씨가 묻혀 있다. 수경원은 처음에 지금의 연세대학교 안 수경원에 안장되었는데, 1970년 영빈

이 씨의 원묘와 홍살문 등 원형 그대로 이곳으로 옮겨졌다. 과학문화유산답사기1,이종호,북카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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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릉은 조선 19대 숙종과 두 번째 왕비 인현왕후 민씨와 세 번째 왕비 인원왕후 김씨의 능이다. 명릉은 같은 능역 안에 하나의 정자각을 세우고 서로 다른 언덕에 쌍릉과 단릉으로 능을 조성한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의 형식이다. 정자각 앞에서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 언덕이 숙종과 인현왕후의 쌍릉이고 왼쪽 언덕이 인원왕후의 단릉이다.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판위, 향로와 어로, 정자각, 비각이 배치되어 있다. 향로와 어로 양 옆에는 변로를 깔아 놓아 겉으로 봤을 때 4개의 길로 보인다. 비각 안에는 2개의 능표석이 있는데, 하나는 숙종과 인현왕후의 능표석이고 또 하나는 인원왕후의 능표석이다. 능침은 모두 병풍석을 생략하고 난간석만 둘렀으며, 문무석인, 석마, 장명등, 혼유석, 망주석, 석양과 석호 등을 배치하였다. 특히 숙종의 명으로

능역에 드는 인력과 경비를 감소하기 위하여 석물치수를 줄였다. 대표적으로 8각 장명등이 4각 장명등

으로 바뀌었다.


명릉 전경


경릉은 추존 덕종(1438~1457)과 소혜왕후 한씨(1437~1504)의 능이다. 추존이란 실제로 왕위에 오르지는 않았으나 세상을 떠난 후에 왕의 호칭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덕종은 왕세자의 신분으로 세상을 떠나자

의경세자의 시호를 받았으나, 둘째 아들인 자산군이 왕위에 오르자 덕종으로 추존되었다. 경릉은 서오릉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능으로, 같은 능역에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능침을 조성한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의 형태이다.

원칙적으로는 정자각 앞에서 바라보았을 때 왼쪽 언덕(서쪽)이 왕, 오른쪽 언덕(동쪽)이 왕비의 능이지만, 경릉은 오른쪽

언덕(동쪽)에 덕종을 모셨고 왼쪽 언덕(서쪽)소혜왕후를 모셨다. 이는 덕종은 왕세자의 신분으로, 소혜왕후는

대왕대비의 신분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신분에 맞게 능을 조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혜왕후는 정난공신 1등에 오른

한확의 딸로 세조가 왕위에 오르자 1455년 세자빈으로 책봉되었고, 아들 성종이 즉위하자 왕대비(인수대비)가 되었다.


경릉의 문인석과 무인석


창릉은 제8대 예종(1450~149)과 계비 인순왕후 한씨 (1445?~1498)의 능이다. 예종은 세조와 정희왕후의 둘째 아들인데

의경세자가 요절하는 바람에 세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지만 재위 기간은 14개월에 불과하다. 창릉은 서오릉에서

왕릉으로 조성된 최초의 능으로, 같은 능역에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능침을 조성한 동원이강릉

(同原異岡陵)의 형태이다. 정자각 앞에서 바라보았을 때 왼쪽 언덕(서쪽)이 예종, 오른쪽 언덕(동쪽)이 안순왕후의 능이다.

예종은 즉위 초 세조의 유명을 받들어 대신을 원상으로 삼아 이들이 서무를 의결하게 했다. 원상 제도는 신하들에 의한 일종의 섭정 이었다. 세조가 원상으로 지목한 세 명의 신하는 한명회, 신숙주, 구치관 등 측근 세력이었다.

이들은 승정원에 상시 출근해 모든 국정을 상의·의결했고, 예종은 형식적으로 결재만 했다.과학문화유산답사기1,이종호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판위, 향로와 어로, 정자각, 수복방, 수라간, 비각이 배치되어 있다. 창릉의 두 능침은 병풍석을 생략하고 난간석만 둘렀으며, 석물의 상설은 왕과 왕비가 비슷하다. 예종의 능침의 장명등은 지붕돌이 없어진 상태이고,

혼유석을 받치는 고석의 무늬가 도깨비가 아닌 북고리로 조각되어 있는 것이 유일하다.


혼유석과 고석(북고리)


익릉은 제19대 숙종의 첫 번째 왕비 인경왕후 김 씨(1661~1680)의 단릉이다. 서오릉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았고 봉분이 웅장하다.

인경왕후는 본관이 광산인 광성부원군 김만기와 서원부부인 한씨의 딸로 1661(현종 2)에 태어났다. 1671(현종 12)

왕세자빈으로 책봉되었고, 1674년에 숙종이 왕위에 오르자 왕비로 책봉되었다. 숙종 사이에서는 두 공주를 낳았으나

일찍 죽는 비운을 겪었고, 1680(숙종 6)에 천연두로 경덕궁 회상전에서 20세로 세상을 떠났다. 인경은 '인덕을 베풀고 정의를 행했으며 자나 깨나 항상 조심하고 가다듬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경왕후는 남편인 숙종보다 40, 아버지인 김만기보다 7년 앞서 세상을 떠났다.과학문화유산답사기1,이종호

1680(숙종 6)에 인경왕후 김씨가 세상을 떠나자, 이듬해인 1681(숙종 7)에 고양 경릉(敬陵) 경내인 현재의 자리에 능을

조성하였다.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판위, 향로와 어로, 수복방, 정자각, 비각이 배치되어 있다. 익릉의 정자각은 서오릉 내에

있는 정자각 중에서 유일하게 익랑이 설치되어 있는 정자각이다. 능침은 병풍석을 생략하고 난간석만 둘렀으며,

대부분의 석물 조각은 임진왜란 이후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익릉의 홍살문과 정자각(양쪽에 익랑이 설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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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은 제21대 영조의 원비 정성왕후(1692~1757) 서 씨의 능이다. 정성왕후는 1704년 숙종의 둘째 아들 연잉군과 결혼했고, 경종의 뒤를 이어 연잉군이 영조로 등극하자 왕비가 되었다.

영조는 왕비의 행장기에서 정성왕후가 43년 동안의 왕궁 생활 동안 늘 미소 띤 얼굴로 맞아주고, 윗전을 극진히 모시고 게으른 빛이 없었으며, 생모 숙빈 최시의 신위를 모시는 데 정성을 기울였다고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1757(영조 33)에 정성왕후 서씨가 세상을 떠나자 예종의 창릉 동쪽 언덕인 현재의 자리에 능을 조성하였다.

영조는 생전에 왕후가 먼저 사망하자 현재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에 장지를 정하면서 장차 자신도 함께 묻히고자

했다. 그는 왕비 능의 오른쪽 정혈에 돌을 십자로 새겨 묻도록 하고 자신의 터를 비워둔 수릉을 조성했다.

하지만 영조는 지금 동구릉 내에 있는 원릉에 계비인 정순왕후와 함께 잠들어 있다.


홍릉의 장명등(사각지붕, 왕릉의 장생발복을 기원하는 뜻으로 세움)


창릉의 능침과 망주석(봉분 좌우측에 1주씩 세움)


서오릉의 관람 및 코스


관람코스별 소요시간 

소나무길 : 2.9km, 1시간30(매표소대빈묘소나무길순창원매표소)

서어나무길 : 3.8km, 2시간(매표소대빈묘서어나무길순창원매표소)

 

관람시간

기간

매표시간

관람시간

2~5, 9~10

06:00~17:00

06:00~18:00

6~8

06:00~17:30

06:00~18:30

11~1

06:00~16:30

06:30~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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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요금 : 25~64(1,000) 그 외는 무료(신분증 지참) <!--[endif]--> 

매주 월요일 휴관 <!--[endif]--> 

능침개방 신청 : 매월 마지막 수요일(조선왕릉 홈페이지에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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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및 자료 : 조선왕릉 답사수첩,문화재청,2006/과학문화유산답사기1,이종호,북카라반

서오릉(리플렛),조선왕릉 서부지구관리소/문화재청 조선왕릉 홈페이지

 고양 e 사진제작단 김 오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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