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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고양

“신바람 난 경로당에서 덩실덩실 행복충전”
고양시 노인복지 역점사업으로 ‘신바람 난 경로당’ 추진

요즘 고양시 경로당이 심상찮다. 어르신들이 모여 화투놀이나 TV시청 등으로 소일거리를 하던 이곳이 건강·문화·일자리센터로 새로운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시가 민선6기 노인복지 역점 사업으로 ‘신바람 난 경로당’ 사업을 민관이 손잡고 추진 중이다. 그 첫 사례로 올해 고양시는 관내 541개 경로당 중 15개 경로당을 선정했다. 재미와 활력이 넘치고 일거리로 어르신들의 주머니까지 두둑해지는 ‘신바람 난 경로당’, 생각만 해도 즐겁기만 하다. 

글 김진희/사진 편집부

 

 

 

민·관이 머리를 맞대 ‘신바람 난 경로당’ 만들기 나서
고양시는 2004년부터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여 지난해에는 고양시 541개 경로당 중 125개 경로당에 순회식 여가 프로그램 51개를 지원하였다. 하지만 경로당 수에 비해 프로그램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이에 고양시는 어려운 지방재정을 고려하여 예산 투입 및 지원은 최소화하고 경로당의 자발적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4년 7월 ‘신바람 난 경로당’ T/F팀을 구성해 경로당 이용 어르신 욕구 및 만족도 설문조사 실시(‘14.8.14~8.22, 533개 경로당, 755명 설문조사 참여), 노인지회 및 민간 노인복지 전문가 등과의 간담회 추진(총 4회) 등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여러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애써왔다.

 

고양시, 올해 ‘신바람 난 경로당’ 15곳 선정
고양시는 관내 541개 경로당 중 올해 15개 경로당(덕양구 6개, 일산동구 4개, 일산서구 5개)을 건강·문화·일자리센터로 전환하여 마을거점형 경로당으로 육성하고자 ‘신바람 난 경로당’ 사업을 지난 2월 4~13일까지 모집하였다. 여기에 64개 경로당이 신청하는 등 경로당에서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노인복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 선정·평가 심사위원회를 개최, 면접을 통해 3월 3일 15개 ‘신바람 난 경로당’을 선정하였다.
‘신바람 난 경로당’ 사업은 고양시 특화사업으로 기존 경로당 활성화 사업이 일반 경로당에 순회식 여가 프로그램만 지원하는 것과는 다르게, 지정 경로당 별 △추가 운영비 매월 20만4천 원 △건강프로그램(월 1~2회) △문화프로그램(주 2회) △고양시 찾아가는 문화활동 공연(연 1~2회) △경로당 환경개선(도배·장판 등) △경로당 일거리를 지원한다. 특히, 민간 재능기부자 자원봉사 문화 프로그램 지원 등 예산 투입은 최소화하고 지역자원을 연계한 민·관 협업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건강+문화+일거리 “얼씨구 좋~구나”
경로당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무료한 생활공간이나 단순한 사랑방 공간에서 건강, 문화, 일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최근접 복합센터로 서서히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16일, 시니어들을 위한 전문방송 SBS라디오 『마음은 언제나 청춘』에서
‘신바람 난 경로당’소식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고양시장을 초청하여 노인문제와 경로당 활성화에 대한 인터뷰를 추진하기도 했다. 4월 3일에는
‘신바람 난 경로당’ 일거리사업 업무 협약식을 고양시 새마을회관에서 개최하였다. 본 협약은 15개 선정 경로당 회장과 고양시 인근 2개 업체 대표 간의 협약으로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거리를 마련하여 여가선용과 소득기회 제공을 위해 상호 간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협력한다”는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본 협약식 외에 선정 경로당 회장에 대한 일거리 직무교육도 함께 이루어져 원활한 경로당 일거리사업의 전개가 기대된다.
4월 9일에는 고양어울림누리 내 별모래극장에서 360여 명의 어르신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바람 난 경로당’ 출범식이 다채롭게 열렸다. 특히 대한노인회 중앙회 이심 회장이 본 행사 축하를 위해 참석하여 축사를 하는 등 대외적으로 많은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다.
보건복지부에서 1999년 12월부터 ‘경로당 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하여 오랜 기간 경로당의 기능 쇄신을 시도하고 있으나, 점점 열악해져 가는 지방재정 속에서 급속도로 늘어나는 노인 인구와 경로당을 뒷받침할 재정과 인력의 지원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고양시의 민·관이 협업하는 ‘신바람 난 경로당’ 사업은 좋은 본보기가 되어 어르신들의 행복지수를 팍팍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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