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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누리도서관이 전해드리는 

#내손에글귀 #열다섯번째 꼭지 


#모기에 물리는 건 축복


한밤중에 깨어나서 기침을 하는 것은 성가신 일이다

그러나 잠자는 시간에 일어나 기침하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다

사소한 일에 귀찮은 마음이 생기면 

그 사소한 일을 내 생애 마지막 일이라고 생각해 보라 

그 사소한 기침이 오히려 고맙게 느껴질 것이다

살아있으므로 자질구레한 일이 따른다.

일본의 어느 하이쿠 시인은 얼마나 운이 좋은가.

올해도 모기에 물리다니!’하며 하루의 삶에 감사했다.

살아있으니까, 모기에도 물린다

자신의 생애에서 내년 여름을 만나지 못하면 모기 때문에 고생할 일은 없을 테다

그러므로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충분한 축복이다.


-스님의 일기장(현진스님지음/담앤북스)87



오늘도 아침부터 땀이 줄줄 

지난밤 모기물린 자리도 가렵고...

그래도 축복인거쥬?




일산동구도서관과 아람누리도서관팀 최의윤주무관

(2016년 8월 10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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