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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좌도서관입니다.

지난 14일 토요일 저녁에는 가좌의 아주 특별한 페미니즘 강의 중 마지막인 김고연주 선생님의 "나의 첫 젠더 수업" 을 진행했습니다. 

다른 수업과 마찬가지로 소규모 인원이 모여서 화기애애하게 진행했답니다.



강연에 오신 분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것들에 대해 질문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나의 첫 젠더 수업"의 작가님인 만큼 "젠더"의 개념에 대해 알고 싶다는 질문도 있었고, 개념 설명에 이어 젠더에 의한 차별과 여성혐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개인에게는 비단 성별 뿐 아니라 연령, 지위, 학력 등 많은 속성이 있습니다. 연령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더라고 학력으로 그렇지 않을 수 있고, 이런 요소로 인해 소수자로 차별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차별과 소수자성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고, 이러한 소수자성에 대한 연대와 공감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 페미니즘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또한 페미니스트란 누구인가? 혹은 무엇이 진보적인가? 라는 논쟁에 관해, 개인의 입장과 여러 경험들에 따라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여기는 사람들 간에도 이견이 있을 수 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낙태, 성 범죄자의 예술물을 향유하는것, 탈코르셋, 레즈비어니즘 등이 거론되었고, 여러 성향으로 사회화된 개인들임을 이헤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말을 나눴습니다.


이어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실천이 불편으로 다가오는 사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일상에서의 돌봄노동과 사회적으로 부여되는 역할을 거부했을 때 따라오는 시선이 불편하기도 하고, 성별 권력을 거부했을 때 연령에 따른 권력으로 다른 소수자에게 노동이 전가되기도 합니다. 근본적으로는 조직문화가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순응할 것인가, 불편을 감수하며 거부할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소중한 주말 저녁, 늦은 시간까지 남아 강의를 듣고 여러 화두를 던지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주 특별한 주제 강의은 8월 화정도서관의 고전강의로 이어지니 계속 관심을 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


최종수정일: 2018년 7월 16일 10:52

작성자: 가좌도서관 사서 8급 곽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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