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난소암 예방

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

임명철

 

난소암은 대부분 복강 내 전이를 동반한 상태에서 진단이 되어 부인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에서 보이는 출혈 등의 증상이 없고, 복수가 차서 배가 부른 상태가 되어야 진단이 되고 조기에 진단되기 힘들기 때문에 난소암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또한, 초음파나 혈액검사(CA125)를 시행해도 현재 있는 질환을 진단하는데 유용할 뿐 앞으로 발생할 암을 예측하거나 진단할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난소암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고,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빠른 초경, 늦은 폐경, 고령, 불임, 석면 노출 등은 난소암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보다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첫째, 가족력을 잘 확인하고, 유전 상담 및 유전자 검사를 받아서 난소암의 발병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성인 고형암 중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큰 암이 난소암으로 상피성 난소암의 10% 이상에서 BRCA1, BRCA2라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습니다. 가족력은 혈연관계가 있는 가족의 암 발생 현황을 말하는 것으로, 배우자 가족의 병력은 해당하지 않습니다. 난소암의 유전적 요인과 관련한 암종으로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등이 있습니다. 엄마, 자매, 딸 중에서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1명 있는 경우 난소암 발병 가능성은 약 3, 2명 있는 경우 난소암의 발병 가능성이 약 20배 이상 증가합니다. 유전적인 요인이 확인되면, 관련 암의 종류 및 발병 시기, 유전자 검사 결과, 폐경 유무 등을 종합하여 난소암이 발병하기 이전이라도 예방적으로 난소 및 난관을 절제할 수 있습니다.

둘째, 배란의 횟수를 줄이면 난소암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및 충분히 모유 수유를 하는 기간에는 배란이 중단되며, 임신과 수유는 난소암의 감소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 경구피임약을 투약하여 난소암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역학연구에 의하면 경구피임약을 약 5년 복용한 경우 난소암의 발병가능성이 약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셋째, 난관을 절제 혹은 결찰하거나, 자궁을 절제하는 경우 난소암이 예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제왕절개시나 복강 내 다른 질환으로 수술 받는 경우 피임 방법으로 난관절제 혹은 결찰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넷째,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난소암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난소암의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전에 없던 복통, 복부팽만, 소화불량, 골반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부인암을 담당하는 의사에게 검사를 받고, 수술을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인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사에게 난소암 수술을 받으면 생존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