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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3년 계사년(癸巳年)이 이제 만 하루도 남지 않았네요. 지난 한 해 동안 저희 ‘달콤한 나의도시, 경기도’를 찾아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에도 저희는 더욱 재밌고 알찬 콘텐츠를 준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3년 마지막 날, 제가 준비한 내용은 제목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경기도 ‘해넘이·해맞이 명소’에 대한 소개입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 각오를 다지기 좋은 장소들을 골라 정리해 봤는데요. 지금부터 바로 만나보시죠.

먼저 해넘이(일몰) 명소 4곳입니다.

1. 용인8경의 ‘어비낙조’ [이동저수지]

지는 해 주위로 퍼지는 붉은빛을 낙조라 하죠. 경기도에는 낙조가 아름다운 곳이 참 많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명소는 호수인데요. 용인시 이동면 어비리에 위치한 ‘이동저수지’입니다.

송전저수지라고도 불리는 이 저수지는 경기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용인의 8경중 2경에 꼽힐 만큼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한데요. 산 뒤로 넘어가는 태양이 광활한 호수에 비쳐 붉게 타오를 땐 누구라도 경치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수지는 45번 국도를 따라 안성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데요. 송전에서 묘봉리로 들어서는 언덕길에서 보는 장면이 장관입니다. 넓은 수면 위에 해가 붉은 빛을 드리우다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고는 못 배깁니다.

2.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궁평항] 낙조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에 위치한 궁평항은 일몰여행지로 워낙 유명한 곳입니다. 바다 위의 어선과 날아오르는 갈매기, 그리고 바다로 가라앉는 태양을 동시에 감상하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감동이 있다는군요.

궁평낙조는 화성8경에 속해 있기도 한데요. 낙조를 감상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는 방조제 끝에 설치된 바다 위 낚시터 ‘피싱피어’라고 합니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 서해로 지면서 만드는 그림은 한 폭의 수채화가 따로 없다고 하네요.

또한, 인근의 궁평 유원지에는 길이 2km, 폭 50m의 백사장과 100년 된 해송 5,000여 그루가 한데 어우러져 있어 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경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3. 대부도의 새 명소 [구봉도 낙조전망대]

지난해 조성된 대부도 해솔길, 그 중에서도 대표적 명소가 된 장소가 있습니다. 안산시에서 만든 ‘구봉도 낙조전망대’죠.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낙조전망대는 노을과 햇빛을 형상화한 화려한 조형물이 설치돼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바다로 떨어지는 해가 조형물 중앙에 위치할 때면 숨이 막힐 정도의 아름다움이 연출되곤 합니다.

전망대는 해솔길 1코스 중 개미허리 아치교를 건너 또 다른 섬의 길을 10여분 걸으면 만나볼 수 있는데요. 나무로 조성된 긴 다리의 끝에 다다를 때쯤 탄성이 터져 나오는 걸 경험할 수 있습니다.

4. 성벽 너머로 보이는 환상의 낙조 [남한산성]

마지막 장소는 바다도, 호수도 아닌 산입니다.

광주시 중부면에 위치한 남한산성인데요. 아시다시피 이곳은 서울 남쪽을 지키는 산성 중 하나로 조선시대 때 지어져 현재에 이르기까지 잘 보존된 성입니다. 역사의 아픔과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남한산성에서 마지막 해넘이를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남한산성에서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로는 서문 근처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고 합니다. ‘우익문(右翼門)’이라고도 불리는 서문에 오르면 성벽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일몰이 환상 그 자체라고 하네요. 감탄이 절로 쏟아진다니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지금부터는 해맞이(일출) 명소 4곳인데요. 아쉽게도 해가 동쪽에서 뜨는 만큼 경기도에서는 주로 산에서 일출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새해 첫날부터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완전무장하고 올라 가셔야 해요.

5. 가벼운 산책으로 즐기는 [심학산]의 해돋이

파주 심학산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언덕에 가까울 정도로 낮은 해발 194m 높이에서 일출을 만날 수 있다는 겁니다.

정상까지는 20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는데요. 산책하듯 정상에 도착하면 의외의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고 하네요. 아담한 크기에 비해 숨이 막힐 정도의 장관이 펼쳐지는 반전 매력이 있다는군요. 이러한 이유로 경기 서북부 대표적인 일출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답니다. 산행이 부담스런 분은 심학산 일출을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요.

6. 문화행사가 함께하는 해맞이 명소 [행주산성]

고양시 대표 해맞이 장소로 유명한 행주산성은 새해가 되면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입니다.해마다 1만명 이상이 찾아 새해 소원을 빈다고 하니 그만한 이유가 있을 텐데요.

매년 정상에서는 일출을 전후해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데, 이번엔 풍물, 타악, 국악, 퓨전국악, 비보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1700여대 차량이 주차 가능한 넓은 주차장에서는 대형 모닥불을 피우고 새해 소망을 담은 종이를 태울 계획이라는군요.

해맞이 행사는 새해 첫날 오전 5시 30분부터 진행된다고 합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떡국도 나눠준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7. 정상의 비경에 세상 다 가진 기분 [검단산]

하남시 동쪽 한강변에 솟아 팔당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검단산. 서울과 가깝기 때문일까요. 이곳은 새해 아침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라고 하네요. 

정상에서 바라보는 절경과 일출의 장대한 풍경은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스런 분위기까지 연출한답니다. 또, 서울을 둘러싼 주변 명산들과 팔당댐, 두물머리 등 검단산 정상의 경치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을 다 가진듯한 기분이 든다는군요. 새해부터 세상을 다 가진 사람이 돼 보는 것도 좋겠죠? 

8. 가평의 백두산 천지 [호명호수]

가평군에도 유명한 일출명소가 있는데요. 유명한 호명산 정상 호수입니다. 백두산 천지와 닮아있는 호명호수는 국내 최초로 건설된 순양수식 발전소인 청평발전소의 상부 저수지로 가운데 태양광 집열판인 길이 18m 폭 10m의 초대형 거북이가 있습니다. 

이곳에 모인 시민들은 일출과 함께 이 거북이를 보며 장수를 기원한다고 하네요. 이곳 역시 소망 풍등 날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따뜻한 차와 떡국을 나눠 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첫해가 떠오름과 동시에 참여자 모두가 우렁찬 함성과 함께 소망을 담은 풍선을 하늘로 띄워 보내는 장관이 펼쳐지곤 한다는데요. 여러분도 함께해 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한편 서울을 기준으로 올해 마지막 일몰시간은 17시 23분 24초, 새해 첫 일출시간은 7시 46분 46초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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