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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누리도서관에 오실 때는 시간 여유를 갖고 오시기를 권합니다.

도서관 입구부터 로비, 서가 사이, 통로 구석구석.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길을 멈추게 되거든요.

아람누리도서관에 딱 들어서면 좌측으로 도서관 속 작은 문학관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이순원 소설가(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허균문학상, 동리문학상 등 수상. 대표작 : 『말을 찾아서』,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아들과 함께 걷는 길』, 『19세』, 『은비령』, 『삿포로의 여인』 등)편으로 작가의 대표작과 사인도서, 직접 내놓은 소장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동리문학상. 소설을 많이 읽지 않는 분들도 알 수 있는, 국내 최고 권위의 문학상들을 실물을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귀한 상패들은 이순원 작가가 고양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전시를 허락한 물품들입니다. 이 밖에 작가의 작품들이 실린 국어교과서를 볼 수 있는데 성인 분들은 학창시절을 떠올리시거나 컬러풀한 교과서의 모습에 격세지감도 느끼실 수 있을 듯합니다.

2층으로 올라오면 책의 내용보다 같은 색의 책이 여러 권 모여 있는 모습에 눈길을 갑니다. 이 북큐레이션의 제목은 「책과 색」으로 세계적인 색채 기업 팬톤(Pantone)이 선정한 2021 올해의 컬러 ‘얼티밋 그레이(Ultimate Gray)’ &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을 책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제껏 책 선택의 기준을 내용에만 두셨다면, 한 번쯤은 색이나 촉감, 형태에 이끌려 책을 골라보시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는 창가에 전시된 예술도서를 잠시 감상해보시죠. 이 달의 주제는 ‘예술 속 문학 두 스푼’입니다.

종합자료실에 들어서기 전, 詩도 한 편 즐겨보세요. ‘나이’에 대한 12편의 시들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곰곰이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종합자료실 안에서는 현재 「봄의 맛, 밥의 맛」 북큐레이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맛있는 책’들과 함께 신선한 재료들로 차려낸 정갈한 밥상을 여러분께 차려 올립니다.

눈으로 맛있게 드셨다면, 이제는 진짜 식사를 하러 가셔도 좋습니다. 대신 이 많은 추천도서들 중에 한두 권 쯤은 꼭 빌려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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