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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의 삼국시대

삼국시대 때 고양지역을 포함한 한강유역은 매우 중요한 위치였죠. 이는 바로 한반도의 허리 부분이기도 하지만, 당대의 선진국인 중국과의 교역에 매우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한강유역을 점령한 국가가 당대의 패권을 잡은 국가였음을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양지역에서 대표적인 삼국시대유적이라면 북한산성, 행주산성 그리고 멱절산유적이 있습니다. 북한산에는 백제 사람들이 쌓았던 토성이 있었다고 하며, 신라의 진흥왕은 북한산 비봉에 순수비를 세워놓았죠. 권율장군이 왜군을 물리쳤던 행주산성도 권율장군이 쌓은 성이 아니라 삼국시대 사람들이 쌓아놨던 토성을 정비한 것입니다.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산포IC 근처에 있는 고양멱절산유적은 백제 사람들이 중국과 교역하면서 유입된 유물들이 다량 출토되고 있습니다. 또 일산의 한복판에 우뚝 솟아있는 고봉산에는 고구려가 쌓았다는 산성과 함께 ‘한씨미녀설화’라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삼국시대의 고양지역은 너무나 중요했던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많은 전쟁이 있었고, 이에 많은 군사시설 관련 유적이 고양시 곳곳에 분포하는 것입니다.

 

※ 한씨미녀설화(고양문화원 홈페이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서로 대치하던 삼국시대, 일산은 백제의 영토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 일산의 중심에 있는 고봉산 일대는 매우 중요한 요새 겸 요충지로 고구려가 늘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당시 이곳에는 한주라는 아름다운 미녀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어느 날, 백제를 정탐하기 위해 잠입한 고구려의 태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청춘남녀는 처음 만난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져 헤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시간이 흘러 백제 땅에서 모든 임무를 마친 고구려 태자는 후일 만날 것을 기약하고는 고구려로 돌아갔다. 고구려로 돌아온 태자는 곧 왕위에 오르니 이가 바로 고구려의 안장왕이다.

한편, 백제 땅에 남겨진 한주는 그 아름다움이 널리 소문나 백제의 태수로부터 청혼을 받게 된다. 그러나 한주는 이미 장래를 약속한 사람이 있어 승낙 할 수 없다고 거절한다.

장래를 약속한 사람이 누구냐는 태수의 물음에 한주가 대답을 못하자 "네가 장래를 약속한 사람을 밝히지 않는 것을 보니 적의 첩자와 내통한 것이 틀림없다."며 한주를 옥에 가두었다. 이 소식을 들은 고구려의 안장왕은 을밀로 하여금 용감한 병사 20명과 함께 한주를 구하라고 명한다.

을밀 일행은 신분을 숨기고 백제에 잠입한다, 그리고 백제태수가 생일을 맞아 큰 잔치를 벌이고 있을 때 이를 기습 백제 태수를 죽이고 한주를 구출한다.

대군과 함께 국경에 주둔하고 있다가 이 소식을 들은 안장왕은 크게 기뻐하며 한시바삐 한주를 만나고자 하였다. 구출된 한주도 빨리 안장왕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높은 산에 올라 봉화를 밝혔다.

마침내 안장왕과 한주는 감격적인 재회를 하게 되고 결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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