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학예연구사가 본 고양600년의 의의  고양시에서일하면서 / 고양시의 문화유산 

2012/05/04 08:46  수정  삭제

복사http://blog.naver.com/wnsyd/40158291137

학예연구사가 본 고양600년의 의의


고양지역은 선사시대부터 한반도의 북부와 남부를 이어주는 중요한 지점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구석기시대의 일산지구 주먹도끼, 신석기시대의 일산지구 빗살무늬토기, 청동기시대의 국사봉 고인돌, 삼국시대의 고양멱절산유적과 행주산성,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북한산성, 6.25전란 때의 행주산성 해병대 상륙 등이 고양지역의 중요성을 입증해주는 중요한 키워드이지요.

한편으로는 고려시대의 수도였던 개성과 조선시대의 수도인 서울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기도 했습니다.

조선이 개국되고 얼마 후인 1413년 3월 26일, 고양지역은 ‘고봉’과 ‘덕양’의 한글자씩 딴 지명인 ‘고양’이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효율적인 지방행정체계정비의 일환이었지요. 당시에 많은 지역이 함께 개편되었지만, 현재까지 동일한 명칭을 사용한 예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후 수많은 사건을 겪으면서도 고양지역은 ‘고양’이라는 이름을 이어갔고 지금까지도 ‘고양’으로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양600년’의 의의는 무엇일까요?

앞서 언급되었다시피, 선사시대부터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던 이 지역이 ‘고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새로운 국가건설과 관련된 ‘지방행정체계개편’입니다. 따라서 ‘고양’이라는 명칭의 시작은 당대의 아주 보편적인 이유인 것이지, 다른 지역과 다른 ‘특징’적인 사건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고양600년’의 의의는 바로 고양시의 현재와 미래에 있습니다. 고양시는 지정학적 위치에 따라 수도인 ‘한양’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고양시는 ‘서울의 위성도시’라는 이미지를 넘어서 ‘국제적문화예술도시’로써 웅비하고 있습니다. 100만에 달하는 인구가 다양한 복지지설과 문화행사 속에서 즐거운 일상을 고양시에서 보내고 있으며 KINTEX와 한류월드, 방송영상산업단지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유치하여 자생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북한산성 종합정비, 행주산성역사공원 조성 등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예술도시로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많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의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보다도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주목받을 곳이 바로 ‘고양시’인 것입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작은 촌락에서 시작된 ‘고양’의 역사가 600년의 시간을 버티면서 이처럼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고양600년’의 의의가 될 것이며, 지금 이 자리에 서있는 한사람 한사람의 고양시민이 바로 ‘고양600년’의 역사를 창조해나가고 있는 주인공인 것입니다.


사진은 고양시의 현재의 모습입니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