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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2012 고양어울림누리 아침음악나들이>

두 달에 한번, 주부라 누리는 특별한 선물

 

살림은 곧 사람을 살리는 일! 허나 그 거룩한 일이 일상이 되면 예수님도, 부처님도 슬슬 꽁무니를 빼고 만다는 집안일. 표라도 나야 생색을 내는데 대개는 안했을 때만 티 팍팍 나는 야속한 집안일. 이 고행을 오늘도 묵묵히 이어가고 있는 주부들에게 드리는 특별한 공연이 올해도 계속된다. 고양문화재단이 329일부터 매 홀수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마련하는 ‘2012 아침음악나들이.

글 손정미(자유기고가) 사진 고양문화재단

 

 

근사한 정찬을 대접받는 느낌?!

따뜻한 조명 아래 촛불 하늘거리는 촛대와 소담한 꽃, 정갈한 테이블 세팅과 함께 하나하나 맛깔스런 요리가 이어지는 정찬.

남편 출근하고 아이들 다독여 학교에 보낸 뒤, 분주한 아침을 갈무리하듯 듣는 오디오나 라디오 음악을 고소한 크로아상이나 달콤한 단팥죽에 비교한다면 올해로 8년째에 접어든 <고양어울림누리 아침음악나들이>근사하게 대접받는 정찬에 가깝다.

주부들에게 가장 맛있는 음식이 남이 해주는 요리임에랴, 정찬이라면 그 맛과 분위기는 비교 불가일 터. 매 홀수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신데렐라가 사라지듯 고양시의 주부들이 사라진다는 과장 섞인 소문이 난 것도 이 때문이다.

긴 겨울 지나 봄바람 완연할 329일부터 차려지는 올해 메뉴역시 다채롭다. 따스한 봄 이야기를 들고 올 첫 주자는 600회가 넘는 콘서트 매진 행진이 증명하는 사랑의 메신저 유리상자’. 사랑해도 될까요, 신부에게, 처음 주신 사랑, 순애보 등 감미롭고 애잔한 그들의 노래는 주부들의 마음을 살랑이게 할 것이다.

5월 말에는 동물원자전거 탄 풍경이 감상과 낭만, 추억이 함께 하는 포크음악으로 초대한다. 1980~90년대 한국 포크음악을 대표하는 밴드로 손꼽히는 동물원은 변해가네, 널 사랑하겠어, 혜화동, 잊혀지는 것 등 우리의 일상이 시가 되고 노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서정적인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2000년대 포크음악 부활의 신호탄을 터트린 자전거 탄 풍경은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등을 선사한다.

 

더 감미롭게, 더 싱그럽게

다시 두 달 뒤인 7월 말에는 여행스케치마로니에 프렌즈가 주부들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1989년 별이진다네라는 노래로 데뷔한 후 자연의 소리와 통기타로 이루어진 감미로운 음악을 발표해 언더그라운드와 포크 음악계 대명사로 평가받는 여행스케치는 순수의 세계로 안내하고, 1994년 칵테일 사랑이라는 곡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마로니에의 리더 마로와 김정은, 파라 등으로 구성된 마로니에 프렌즈는 Miracle 등 밝고 싱그러운 노래를 들려준다.

9월 말에는 2003년 창단 이후 완벽한 조합, 견고한 음악으로 실내악의 모범을 보여주는 국내 클래식 최고의 솔리스트들이 뭉친 프로젝트 ‘MIK 앙상블이 분위기 있는 가을과 함께 찾아온다. 한 대의 바이올린을 대신한 피아노 4중주는 날카로워지기 쉬운 현들의 음색을 부드럽게 풀어주며 훨씬 여유롭고 풍성한 음악으로 주부들의 마음을 울릴 계획이다.

마지막 아침음악나들이는 재즈와 한국적 선율이 만나는 크로스오버의 마당으로 꾸며진다. 우리의 것에 무심하던 시절 재즈와 우리 음악을 접목한 아리랑 블루스를 발표해 호평을 받은 재즈계의 대부 신광웅 밴드해금 연주자 꽃별이 협연하는 무대다. 이 자리에는 재즈 보컬리스트 이경우, 대금 연주자 한충은 등도 참여한다.

 

이제 남은 일은 두 달에 한번쯤은 자신에게 선물을 주기로 약속하는 일.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와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는 날, 혹은 친구들과 고급스러운 번개를 하는 날로 정하면 그날의 감동은 더욱 향기로울 것이다.

 

 

2012 고양어울림누리 아침음악나들이 공연 일정

 

 

아침음악나들이 1_ 유리상자

일 시 : 329() 오전 11

 

 

 

 



아침음악나들이 2_ 동물원 & 자전거 탄 풍경

일 시 : 531() 오전 11

 

아침음악나들이 3_ 여행스케치 & 마로니에 프렌즈

일 시 : 726() 오전 11

 

아침음악나들이 4_ MIK 앙상블

일 시 : 927() 오전 11

 

아침음악나들이 5_ 신광웅 밴드 & 해금연주자 꽃별

일 시 : 1129() 오전 11

 

전체 공연 장소는 어울림극장이며, 입장료는 전석 15,000원입니다.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으니 챙기세요.(미취학 아동 입장 불가) 문의는 1577-7766(www.artgy.or.kr)

 

 

###### 사진 설명

- 이번에는 사진 설명 따로 하지 않습니다.

- 대신 개별 사진 아래쪽에 파일명과 같이 공연자 이름을 넣어주세요....

- 그리고 포스터 캡션은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공연별로 참여 뮤지션을 묶어주세요... 5월 공연의 동물원과 자전거 탄 풍경, 11월 공연의 신광웅과 꽃별...

- 사진이 많아 여행스케치와 마로니에 프렌즈 사진은 함께 있는 것으로 보냅니다. 혹 사진 상태가 좋지 않으면 다시 연락주세요... 여행스케치와 마로니에 프렌즈 각각 용량이 큰 사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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