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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푸른 초원 안 부러워
고양 ‘원당종마목장’


초록색 잔디가 하늘처럼 드넓게 펼쳐져 완만한 굴곡을 이루고 있다. 그 위에는 눈처럼 하얀 낮은 울타리가 둘러져 있고 말들은 그 안에서 느릿하게 풀을 뜯는다. 가을 햇살이 눈부셔 피해 들어간 나지막한 언덕아래 은사시나무 그늘은 어느새 스르륵 낮잠을 불렀다. 파랗게 익은 하늘과 맞닿은 짙은 초록빛 초원의 끝은 여기가 차라리 제주인 듯 꿈결이다. 초록의 목초지를 충분히 즐겼다면 바로 옆의 서삼릉을 함께 둘러보고 향긋한 치유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 ‘허브랜드’도 들러보자. 1타3피니 주말 하루가 이보다 더 알찰 수는 없다.
 
 

 

|원당종마목장|하얀펜스의 곡선이 초록잔디와 하모니가 되어 목가적인 풍경이 물씬 난다.

대한민국 최고(最故)의 목장

원당종마목장은 한국마사회의 목장 중 가장 오래된 곳이란 사실을 알고 계신지?
원당종마목장은 사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장애물 경주를 위해 만들어졌다. 올림픽이 끝나자 경주마 육성과 종마의 사육번식을 위해 ‘종마목장’으로 그 옷을 갈아입은 것. 이곳에서 국내 최초의 경주마가 탄생했다.
1997년부터는 일반인들에게도 전격 개방되면서 수도권의 도심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푸른 목초지 위에서 노니는 말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볼거리, 체험거리도 다양해

원당종마목장은 푸른 목초지 외에도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기수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경마교육원, 말들의 집 마굿간, 말 씻는 곳, 말굽 갈아주는 곳, 기승기 교육장 등이 있으며 운이 좋으면 기수들이 승마 연습하는 모습도 만나 볼 수 있다.

고양시티투어에서 제공하고 있는 시티투어 프로그램 참가자이거나 한국마사회에서 방문객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말 문화해설 프로그램’ 참여한 경우라면 ‘기승기 교육장’에서는 말타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또한 이런 경우는 원당경마교육원 관람 시 ‘말해설사’가 동행하여 경주마 훈련과정과 기수교육과정, 마굿간 생활을 하는 말들의 모습을 직접 세세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왔을 때 보다 더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다.

나도 CF 속 주인공, 원당종마목장

5만여평의 푸른 목초지가 둘러싸인 낮은 흰색 울타리 속 초록의 낮은 언덕사이로 유유자적 시간을 즐기는 말들은 자체로 영화의 한 장면이다. 그런 배경이 있다면 폰카로도 작품사진이 가능할 법.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그대로 CF의 한 장면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다정히 팔짱 끼고 담장 사이로 난 산책길을 걸어보자. 세상에 너와 나 둘만이 존재하는 기분은 그럴 때 오는 것 일는지도.

|경마교육원 건물|

|승마연습장|기수들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산책로|가을이 한창 내린 원당종마목장의 산책로

|원당종마목장|입구로 나가는 길


<원당종마목장 방문고객을 위한 ‘말 문화해설 프로그램’ 안내>

o 시행일시 : '12. 6월부터 10월까지
-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PM 14:00 ~ 약 1시간 내외
[6월 30일(종료) / 7월28일(종료) / 8월 25일(종료) / 9월 22일 (마지막주가 추석인 관계로 4째주 시행) / 10월 27일 (마감)]

o 참가방법 : 경마교육원 홈페이지에서만 신청가능
- 자유게시판에 "말 해설"을 제목으로 글쓰기 신청 


<여행별의 깨알 같은 여행정보>


▶찾아가기◀
주소 :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201-79
문의 : 02.509.1682
대중교통 : 지하철 삼송역 하차 후 5번 출구에서 41번 마을버스 탑승 허브랜드 하차 후 입구까지 도보로 1Km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
고양화장실전시관(031-8075-4347) :
한국과 동서양의 화장실 변천사와 시대별, 지역별 유물 및 자료를 보여주는 화장실 전문 전시관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개관시간은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일산호수공원(031-961-2661) : 전국 산책코스 1위로 선정된 곳. 세계적 수준의 인공 생태공원으로 산책코스, 자전거도로, 숲, 정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신한류홍보관, 선인장전시관 등 다양한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고양아람누리(1577-7766) : 크고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뜻의 아람누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서울 예술의 전당에 이어 두 번째로 장르별 전용극장을 갖추었다.

▶맛집◀
없슴!(근처에 도보로 가능한 맛집이 없다.)
사랑으로 만든 도시락은 필수~! 



글. 사진 홍유진 (경기소셜락커 여행별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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