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 캣맘일기 #8. 닭다리 새끼에게 양보하는 길고양이 가족들

 

 

짜잔-!  고양시청 sns에 올라오는 일러스트는 모두 디지털홍보팀장님께서 그리신 작품! 모두 독학으로 그리신거에요! 팀장님께서 그 일러스트 작업을 했다는데에 직원들이나 네티즌분들이나 놀라는 분위기더군요. 저도 옆에서 보지만 정말 믿기지 않아요. 중년의 모에함!

 

저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고양시청 후문에서 밥을 주는 네마리 고양이들을 그려보았어요! 허접하기 그지없네요.  원래는 밥주는 제 모습도 그림에 넣고 싶었는데 도저히 힘들어서 못 그리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습을 더 해야겠습니다. 실력 없는 사람들이 꼭 장비 탓을 하는데.. 엊그제 제가 펜보드도 샀다는 소식입니다 ㅋㅋㅋㅋㅋ  

 

독감으로 끙끙대고 있는 요즘. 하도 고양이 밥주러 왔다갔다하니까 주변에서도 "고양이 때문에 감기걸린거 아니야?"라는 소리를 듣고 다녀요. 저도 마치 고양이가 된 것 처럼 보는 눈 피해 밥을 주고 있습니다. 처음에 했던 것처럼 진득하니 밥 먹는 모습을 보곤했는데 그것도 한 두번이지 주민분들도 계속 제가 이곳에서 밥을 주고 있는걸 아시면 그리 좋게 보시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이렇게 추운 날, 따뜻한 곳에서 지내는데도 감기때문에 고생인데... 길에 나와 사는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을까. 오늘은 날도 좀 풀리고 고양씨네 패밀리가 밖에 나와 돌아다니더라고요. 고양어린이 고양4호. 처음엔 얼굴도 안 보여주더니 요즘 꽤 활발하게 잘 돌아다닙니다.

 

득템한 고양씨네 가족! 제법 살이 붙은 치킨을 발견해서 신났어요.  정말 신기한 게 어른고양이 고양2호, 고양3호가 새끼 고양이가 맘 놓고 먹을 수 있도록 망을 보고 있더라고요.

 

  

 

 

무려 먹고 있는건 닭다리.

 

맛있냐옹!

 

고양어린이 고양4호는 식탐도 엄청나서 진짜 잘 먹어요.

동영상에 보시면 제일 작은 녀석이 고양4호인데, 배 좀 보세요. 통통한게 진짜 귀여워요.

 

 

 

 

그런데 너무 안타까운 것은 제가 분명 따신 물을 계속 갈아주는데 물 대신 눈을 햛아먹는 장면!

블로그 서칭하다보면 길고양이들이 눈을 먹곤 한다는 얘길 듣긴 했었는데 진짜로 보게 되다니요.

많은 길고양이들이 바로 이런 것에서 죽음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세재가 섞인 물을 먹게 된다던지.. 먹어선 안 되는 것을 먹게 된다던지 하는 이유로 죽게되죠.  

고양어린이!! 그런거 먹지말라옹  밥 챙겨주는 내가 뭐가 되냐옹!!

 

 

 

 

 

 

 작은 인기척에도 소스라치는 모습. 오늘은 고양어린이를 많이 봤으니 득템한 하루다옹.

 

 

주말이니 사료 듬뿍 담아 주고 와야겠어요! 다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