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누리길(③ 송강시비에서 필리핀 참전비까지)

 

공릉천에 있는 메타세쿼이어길

송강 정철의 시비도 읽어보고

이젠 가던 길을 계속 가야 겠지

공릉천으로 향한다

안내판이 이상하다

월산대군 사당 방향이라고

공릉천 방향인데...

월산대군 사당은 송강정철 시비 방향인데...

일을 하다 보면 가끔은 잘못 할 수도 있지 않은가

공릉천 방향으로 가다보니

둘레길 팻말에

송강마을 장작 바베큐가

무임승차 했다

작은 도랑옆을 따라

길이 이어지고

송강마을 장작바베큐는

이곳에도 무임승차 했다

재밌다

하지만 해도 될 일과

해서는 안될 일도 있지 않은가

눈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간다

길의 끝에는

교외선 철로가 이어지고

 

교외선 철로

우리들의 젊었던 시절

기차를 타고 장흥, 송추로 떠났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 젊었던 사람들은

지금은 어떠할까

하지만 청춘의 시절을 고이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공릉천을 다왔구나

공릉천의 유래를 보자

 

파주 봉일천에는 세개의 능이 있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공릉은 세조를 도와 계유정란을 일으킨

한명회가

자신의 딸을 예종에게 보내어 왕비가 되었다가

일찍 세상을 떠난 장순왕후 능이며

 

순릉은 장순왕후의 동생으로

성종의 부인이 되었다가 일찍 세상을 떠난 공혜왕후의 능이며

그러나 한명회는 문종을 제거하고

사육신, 안평대군 등 수많은 충신들을

피로 물들이고

부귀영화를 누렸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딸을 무려 두명의 임금에게 보냈으니...

 

영릉은 영조의 아들로 왕위에도 오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효장세자(추진 : 진종) 내외의 능이다

영조가 얼마나 오랬동안 살았던가

하여 사도세자가 뒤주속에 죽지 않았던가

 

하천이 이 능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흐르니

이 능의 이름을 따서 공릉천이라 하였다

 

송강 정철에 관한 내용이 있다

송강 정철

 

내 마음 베어내어 저 달을 만들고저

구만리 장천에 훤하게 걸여(려)있어

고운 임(님) 계신 곳에 비추어나 보리라

정철에 대한 소개 내용이다

조선 선조임금 시에

동인과 서인의 치열한 다툼 시에

서인의 영수로서 당쟁을 지휘했다

 

때로는 정적을 제거하는데 앞장섰고

때로는 동인들의 배척으로 귀양살이를 하고

 

하지만 문학에 있어서는 두각을 나타냈으니

김성원을 위해 지은 성산별곡

강원도 관찰사 재임시에 관동별곡

전라도 평창에 은거했을 대 사미인곡, 속미인곡이 있으며

송강가사에는 장진주사 1편과 단가 77수가 전한다

 

정철은 가사문학의 대가로

고산 윤선도와 가사문학의 쌍벽을 이룬다 

어도란 물고기가 지나다니는 길이란다

범람천이었던 공릉천을 확장하면서

이 지역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생태환경을 보호하고자

설치했단다

송강보 안내판에는

정철문학관 관장 이은만님과

고양시 향토문화보존회장 안재성님의 도움이 있었단다

송강보의 유래도 살리면서...

송강보의 취수문을 조작하기 위한 시설로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해달라는...

송강보의 어도를 보자

눈에 덮여 있다

하지만 물이 흐르는 곳도 있으니

보이는가

단차를 두어 물이 흐르게 하고

물고기가 뛰어 오를 수 있게 하였으니

파주시에 있는 공릉의 명칭을 따 공릉천이라 하였나니...

 

공릉천위에는 능곡에서 의정부를 운행하는 교외선이 있으나

여객은 운행하지 않고

화물이나 특수목적으로만 운행하나니

 

이곳에서도 북한산이 보이나니

북한산옆에 있는 노고산도 볼 수 있고

노고산은 일명 한미산이라고도 불리며

그곳에는 천년고찰 흥국사가 있어

템플스테이의 명소로 알려졌나니

공릉천을 따라 걷는다

공릉천 안쪽으로는 아름다운 조경으로 이루어진 곳이 있으니

보이는가

소나무의 아름다운 모습이

우람한 나무는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고

조경이 아름다운 이곳을

한쌍의 남녀가

천천히 걷는다

아름답게 만들어진 공원의 모습

나무위에 소복이 쌓여 있는 눈이

눈길을 끈다

여름엔 무성한 잎들이 나와

아름다움을 뽐내겠지

건물도 보이고

운동장도 보이고

숙박을 할 수 있는 텐트도 보이고...

공릉천 방향을 바라본다

우람한 나무가 서 있다

나무 주위에는

돌로 쌓아

나무를 물에 닿지 않도록 한 것 같다

가지에 나무가 없어

앙상하게 보이나

여름이면 무성할 나무들을 상상해본다

공릉천을 따라 난 길을 따라

걷는다

사람의 발걸음이 없어

눈이 얼어 있지 않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난다

메타세쿼이어길이다

전남 담양의 유명한 메타세쿼이어길이 생각난다

비록 길이는 짧지만

여름이면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멀리 오늘의 종착지인 필리핀 참전비가 보인다

발걸음이 가볍다

다 왔다는 느낌...

목적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경계를 그을 수 있고

아름다운 이 길을 힘차게 걷는다

목적지가 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

필핀핀 참전비가 점점 가깝게 보인다

 

용연 징검다리란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북한산이 보이고

북한산을 배경으로 찰칵 찰칵하란다

하지만 어쩌나

오늘은 시야가 흐려

북한산이 보이지 않으니

필리핀 참전비가 0.44km란다

공릉천에는 삼송지구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부들과 갈대

돌다리를 이곳으로 옮겨와

공릉천을 더욱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었단다

용연 징검다리가 보이는가

네모나면서도

튼튼하게 만든 돌

사람들이 징검다리를 건넌다

어렸을 때

다리가 없어

돌다리를 건너던 생각이 난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징검다리

물속을 찍어봤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나니

공릉천 위에는

아이를 썰매에 태워

걸어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보인다

갈대밭을 지나

필리핀 찬전비쪽으로 향한다

뒤돌아서 징검다리를 바라본다

아름답다

나무들도 일렬로 쭉 늘어서 있다

걸어온 발자국이다

도로에는

연산군 금표비

최영장군묘

고양향교 등이 있다

중남미문화원도 있다

필리핀참전비앞

교통표지판에 최영장군 안내판이 있다

드디어 도로만 건너면

필리핀 참전비다

 

필리핀 참전비앞에는

통일로 휴계소가 조성되어 있다

 

팔각정이 있으며

통일로 휴게소가 큰 돌로 적혀 있다

통일로 휴계소라

그렇다면 이 길이 통일로라는 거구나

팔각정 앞에서는

자그마한 공간이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야구를 하고 있다

필리핀 참전비 버스정류장앞이다

많은 버스가 다니고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겼으면...

필리핀 참전비는 또한

고양동 누리길의 시작이니

최영장군묘

고양향교

중남미문화원

선유랑 체험마을

안장고개까지

총 7.1km이며

2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많은 묘가 보인다

이곳이 명당인가

필리핀은

6.25 한국동란 시에 전투병을 파견하여

전곡 진상리 전투 등에 참여했단다

 

최영장군은

고려말의 충신으로

홍건적과 왜구를 물리친

고려말의 충신이다

 

중남미문화원은

마야 잉카 아즈텍의 문명을 볼 수 있으며

야외전시관과 미술관이 있단다

 

고양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의 제례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세운

조선시대의 지방교육기관이란다

송강마을과 최영장군묘를 알리는

안내판이다

필리핀 참전비를 찍어봤다

 

1950년 6.25 한국동란이 일어나자

유엔은 한국전쟁에 유엔군을 파견하게 되는데

아시아에서 타이와 필리핀, 터키 3개 국가가

아프리카에서 에디오피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2개 국가가

아메리카에서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3개 국가가

오세아시아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2개 국가가

유럽에서는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그리스 6개 국가로

총 16개 국가가 된다

높이 솟은 탑신으로부터

정삼각형 구도형식을 빌어

통일성과 안정성을 살리면서

꼬리를 감추듯 휘어지게 처리한 것은

곡선미를 강조한 것이란다

부조에 조각된 사람의 숫자가 50명이란다

이들의 모양과 표정은 절망과 좌절을 딛고 일어난

우리 국민의 자유와 평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란다

그런데 왜 나상으로 표현했을까

여자들의 가슴이 유난히 눈에 띈다

필리핀은 1950년 9월 19일 참전했단다

1496명이 참전하여

왜관, 김천, 철원지방, 대구, 임진강변에서

많은 전과를 올렸단다

사망 92명

부상 299명

실종 57명의 아픔이 있었단다

많은 분들의 아픔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었지 읺는가

필리핀 참전비를 올라가본다

계단을 따라서...

전면의 부조는 필리핀 민속문화를 표현한 것이란다

 

필리핀은 7,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코라손 아키노대통령에 의해

피플즈 파워로 민주화를 이루었으며

많은 세계국가들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필리핀은 또한 현재

우리나라에 많은 수의 처녀들이

결혼을 통해서 왔는데

우리나라 곳곳에서 활기차게 살아가면서

우리나라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필리핀은 우리에게 어떻게 인식 되었을까

유명한 관광지로...

어렵게 살고 있는 나라로...

어학연수 국가로...

노후에 살만한 국가로...

남부 만나나오에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이 준동하는 국가로

 

하지만 필리핀은 이 모두를 포괄한

해양국가로

영어와 타갈로그어를 사용하면서

민주주의 국가로

새롭게 부상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송강누리길을 통해

송강 정철, 월산대군에 관한 이야기

공릉천의 유래

쥬쥬 테마동물원에 대하여 새롭게 알게 된

귀중한 계기가 되었다

 

식사동 주민센터 길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