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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을 이용해 하루도 걸리지 않는 초간단 여행기 시리즈!!
이번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임진각 국민관광지와 평화누리공원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점심 먹고 출발했다 늦은 오후에 돌아오는데, 이 날만큼은 점심즈음 출발했더니, 하나의 포스팅에 모두 담을 수 없을만큼 포스팅 분량이 넘치네요. 이렇게 보고 온게 많았나 싶을정도에요~^^

파주 임진각 국민관광지와 평화누리공원은 한 곳에 같이 있는데요~ 임진각 가는 방법은 버스와 기차를 이용한 방법이 있고, 저는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문산 터미널까지 향하는 버스노선은 909번과 9710번이 있는데, 명동에서 서울 홍제 불광 등 서울 서북부를 지나 일산을 통해 문산으로 갑니다.

철도를 이용하려면 DMC역이나 서울역에서 문산행 열차를 타고, 문산역에서 또 임진강역으로 향하는 통근열차로 갈아타야 하는데, 다행히 저는 서울 서북부에 살기 때문에 굳이 서울역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909번과 9710번을 탈 수 있기 때문이죠~ 유후~ ^^

문산 버스터미널 모습입니다.
헉~스 9710번은 미도파를~???? 시간여행하는 버스 여기 하나 추가요!
파주 임진각 국민관광지를 가려면 문산 버스터미널에서 58번 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909번을 타고 내린 후 20여분 지나서 58번을 탔는데 환승이 되네요~
올레~~~^^

그러나 벗뜨 무작정 58번 버스에 오른 저는 알아버리고야 말았습니다.
58번 버스는 임진각에 들르는 버스가 있고 아닌 버스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ㅡㅡ;;
임진각 앞에 바로 똬악~ 내려주는 버스를 타지 않으면 못가는 건가요 ?? 얼마나 걸어야 하나요 ??
걱정마세요~ㅎㅎ 임진각 가는 길 직접 걸어보니 그 까이꺼 걸을 만 하더이다~
한 15분? 인심쓰면 20분?? 사진찍으면서 가면 30분~~ ^^

일단 58번 버스 회차하는 곳에서 내리세요.
마정2리 회차지점인데, 문산터미널을 떠나 한적한 시골 마을길 쭉쭉 달리다가 교회 지나 서 버스를 돌린답니다~

이 곳에 내리자마자 발견한 것~ 평화누리길~!! 요즘 도보여행 코스 하나쯤은 다 있죠.

경기도 파주에는 평화누리길이 있네요. 이 길을 따라가면 임진각 국민관광지가 나온답니다~
마정리 58번 회차지점에서 왼쪽으로 턴~ 하세요. 그리고는 앞으로 쭉쭉쭉~!!!

처음 마주치는 커다란 횡단보도를 건너니 이렇게 표지판도 있네요.
조용한 시골길 걷는 기분으로 룰루랄라 걸어갑니다~
하지만, 이 길은 차도 함께 다니니 조심해서 걸어가셔야 합니다.

경기도에서 쌀 재배지네요. G+ 라는 브랜드가 있는가봐요.
파주 임진각 근처라 그런지, 뭔가 모르게 청정 쌀같은 느낌 ...

따듯한 오후시간이라 그런지 눈이 살짝 녹아서 반영사진 찍기도 좋았어요^^
쭈그리고 앉아 사진 찍는데, 앞뒤로 차가 한대씩~한대씩 지나가네요 ~~
차 타고 왔으면 이런 사진 못찍었겠죠??

길끄트머리에서 철도건널목이 보이면 오른쪽으로 고고~

하지만 전 철도건널목에 사진찍으로 고고~
저 앞이 임진강 역이군요. 이길따라 쭉 가면 도라산 역이고 개성역이고 그렇겠죠??
철마가 아니라 내가 달리고 싶군아~~~ 하아...


이어지는 평화누리길을 따라 걸어가니 임진강역이 금방이군요~
기차를 이용해 임진강역에서 내리면 임진각이 금방이지요~

문산행 열차시간표 입니다.
이 곳은 시골마을이기 때문에 돌아가는 열차편 혹은 버스편 시간을 꼭꼭 확인하시길 바래요~

눈덮인 다리를 지나는데, 또 하나 신기한 거 발견했어요~
웬 다리 기둥에 눈발자국인가 했죠.  이곳은 바로, 꽝꽝 얼은 임진강물 뜨아~!!!!
그리고 의자가 있는이유는요. 이 곳은 임진강 낚시터랍니다.......ㅎㅎ
여기 뭐 이래요?? 서울에서 얼마나 멀다고 강물이 이렇게 꽝꽝 얼어요?? 암튼, 신선한 느낌 최고네요~^^

이 것은 무엇일까요?
아웅산 테러 당시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는 탑이에요.
냉전의 아픔, 분단의 아픔 으로 표현되는 그 어이없고 황당한 기분...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참 말이 안된다 싶은데 가족을 가족을 잃고 고향을 잃은 분들은 너무 가슴이 아플 것 같습니다.


자자~ 드디어 임진각 국민관광지 초입에 들어섭니다!!
이 곳에서 달리고 싶은 철마까지 가는데 위령비와 평화를 바라는 조형물이 정말정말 많아요...
어렸을 때 한 번 와보고 이번에 다시오는데, 그 때는 그저 막연히 여기가 남한 끝이구나~ 하는 '선'의 개념이었다면 이번 방문은 '공간'의 개념이었다고나 할까요.... 또한, 국민관광지라는 명칭답게 임진각을 실향민들만 오가는 특수한 장소가 아닌, 역사를 공유하는 모든 이들의 방문을 기다리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철마를 만나기 전 경기평화센터가 눈에 띄네요~
이 곳에서는 임진강의 옛모습과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테마로 전시 중입니다.

이북을 바라는 경계선으로만 알던 임진강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게 됐어요.


모던한 내부구조와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들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조선시대 경기도 지도입니다. 서울과 파주 교하가 그리 멀지 않죠?


드디어 나왔다!! 철도종단점!! 철마는 달리고 싶다규~~~~
근데 지금은 도라산 역 있으니 감이 좀 떨어지네요 ^^;;;; 처음 봤을 땐, 정말 임진강 건너면 바로 북한인 줄 알았다니까요

평화의 종 ㅎㅎ

앗 안보여 안보여,,,,,@.@
군사분계선(?) 남측한계선(?) 인가요....암튼 그 너머를 촬영하는 것은 안됩니다. 정말 딱 말 그대로 안됩니다.....
요즘 안보관광으로 DMZ가는 일이 종종 있는데요~ 이건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외국인이라도 예외없이 제제당하는 부분인데요~ 말이 안통하면 군인들이 몸으로 금지시킨답니다.
근데, 하지 말라면 왜 자꾸 하고싶냐구용. 찍어서 어따 쓸 일도 없는데~

이 곳은 자유의 다리입니다.
한국전쟁 포로 1만 2천여명이 북에서 남으로 올 때 이 다리를 건너왔다고 해서 자유의 다리라고 부르고 있어요~
이 다리는 경의선 철길과 연결돼 있는데, 전쟁 당시 폭격으로 끊어진 다리를 임시로 연결해 포로들을 귀환시켰다고 합니다.
튼튼하게 지은 멋진 다리는 아니지만, 자유로의 귀환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어 경기도 기념물 제 162호로 지정됐네요. 경기도는 참 없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마치 베를린장벽처럼 막혀버린 길.
이 곳에 소원을 적은 띠들이 한가득 묶여있네요..

달리고 싶은 철마 구경 갈까요???
이 곳에도 철마와 함께 소원을 적은 수많은 소원리본들을 볼 수 있답니다. 한국말도 있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적어 놓은 메세지도 있고요 ~ 철마는 외롭지 않겠네요...리본과 함께 있으니^^

이 곳에서는 서울보다 개성이 더 가깝네요.
서울까지 버스기다렸다 타고 걷는 시간까지 하면 두시간 정도 걸리던데, 임진각에서 개성까지는 한시간이면 되겠네요~
서해 북방한계선도 위도상으로 조금 올라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황해도는 역시 가까운 듯~
지금은 서울이 수도라 조선시대 이야기가 많은데, 개경이나 평양성 등을 생각하면, 고려나 고구려사도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없다 생긴것~
언제 생겼는지는 몰라도 임진각 국민관광지에 이렇게 근사한 전망대 건물이 있군요!!
편의시설과 함께 있어 이용하기 편하고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등이 있어 끼니도 때우고 쉬어가기 좋네요.
사실, 여기 쫌 많이 한적하거든요^^;;;;;; 파주 임진각으로 드라이브 와서 차마시고 여유부리기 좋을 듯 합니다.

매월 넷째주 일요일에 열리는 DMZ자전거 투어도 해보고 싶어요.
유튜브보니 홍보 영상도 단막극 형식이라 재밌어요~ 사랑이 이루어 지는 DMZ자전거 투어ㅋㅋ

좀 더 높은 곳에서 바라보기 위해 꼭대기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더 높기는 하지만 더 멀리 보이지는 않아요~
바로 앞이 산이기 때문이죠. 임진각이 끝인 줄 알았는데, 더 끝으로 가려면 도라산으로 가야겠어요~

자유의다리와 연결된 철길입니다.
이렇게 해 놓으니 대충 어디가 어딘지 알 듯도 합니다. 통일촌도 궁금해 지네요~
이거 원... 언제까지 남의나라 쳐다보듯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 차라리 다른 나라면 방문이라도 가능하죠~이거 참~


고향에 가지 못한 실향민들이 명절마다 차례도 지내고
또.... 음... 전단지날리는..... 망배단 입니다.

관광지로 꾸며져서 그런지 지난번 연천지역을 방문했을 때보다는 일촉즉발의 정적이 흐르는 감은 그다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남쪽 끝으로 많이 알려지고 또 그래서 많이 찾아오는 곳이지만, 어쩐지 금방이라도 철마가 달릴 것만같은 이 느낌의 정체를 알 길이 없네요.

이어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의 한겨울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왔는데요^^
기온은 낮지만 바람이 잠잠해서인지 나들이객과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특히 눈에 띄더군요.



하얀 눈언덕과 파랗게 맑은 하늘은 그저 마음을 탁 트이게 하는 묘한 마력이 있는 듯 합니다.
하늘의 구름은 또 어찌나 새털같은지요...^^

평화누리공원의 겨울 변신!! 바로, 눈썰매장입니다.
썰매만 있으면, 멀리 갈 필요가 없을정도로 붐비지도 않고, 언덕이 높지도 않고, 위험하지 않을만큼 딱 좋은 경사 등등
최고의 눈썰매자이 바로 이 곳,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이네요.


임진강 만큼이나 딱딱하고 견고하게 얼어붙은 물. 그 위를 아무렇지 않게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물 위를 걷고 싶다면, 이 겨울,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강추합니다! ^^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람개비죠.. 바람개비 말고는 볼 게 없다고 하기엔, 너무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실제로 보면 그저 수많은 바람개비에 불과한데,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으면 너무 예쁘게 나와요.. 평화누리 공원은 출사지로도 손색 없는 곳이네요..

잔디밭 없는 언덕위 바람개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 파란 하늘, 하얀 눈 과 바람개비들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데이트 중인 커플이 더욱 예쁘게 보이는 것은 바람개비 덕분일까요? ^^


몸을 녹이고 싶은 딱 그 타이밍에 눈에 딱 띄는 카페입니다.
바람개비 숲에서 커피한 잔의 여유라~ 정말, 동화같은 데이트코스네요.

주~욱 늘어지는 연을 날려 더욱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십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해가 저물면 이내 추워지니 말입니다.

임진각에서 문산버스터미널로 58번을 타고 돌아가도 되지만, 정확한 시간을 알지 못하는 관계로, 이 곳에 올 때처럼 마정리 회차지점으로 돌아가 버스를 타려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무는 해와 저녁노을은 자꾸만 저를 뒤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여름날의 아침 일출이 상큼한 수채화라면, 겨울날의 저녁 노을은 어쩐지 모르게 따스한 느낌을 주고, 또, 풍경을 한 폭의 유화로 만들어놓습니다.

길을 건너 회차지로 갑니다. '통일로' 라는 길은 저희집 앞을 지나는 길 이름입니다..
새 주소가 통일로..... 이 길을 따라가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마정리 회차지점에서 마냥 서 있을 수 없어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걸어왔습니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기점 기준 막차는 23시로 되어있네요... 그래도 추운 곳에서 너무 늦게까지 있지는 마세요.


철새들이 아무리 눈 덮힌 논바닥에 배를 깔고 앉아있더라도, 눈밭이 따듯한 것은 아닐 겁니다...^^;;;

문산 버스터미널로 다시 돌아와 909번을 타고 서울로 들어옵니다.
경기도 파주 임진각으로 떠나는 초간단 심플 여행 참 쉽죠~??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쉽고 편하게~ 긴 시간 공들이지 않고 대충 떠나는 심플한 여행 piil의 쁘띠트립 시리즈는 쭉 이어집니다~^^


<임진각 평화누리 찾아가는 방법>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사목리 481-1


글. 사진 박필선 (경기소셜락커 pi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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