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 ~

중성문이구나

북한산성이 봉우리와 능선으로 대부분 이루어져 있으나

대서문방면으로만 계곡으로 되어 있어

대서문만으로는 적이 침입하였을 때

방어에 취약함을 느꼈단다

하여 계곡에 다시 성을 쌓았고

출입하기 위한 문을 만들었으니

이름하여 중성문이란다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으로

작은 통로가 시구문(屍口門)임

중성문에는 시체를 운반하는

시구문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찍은 사진으로

수문터(물이 흐르는 곳)가 무너져 내린 모습

수문터의 흔적이 있어

당시의 북한산성의 규모를 알 수 있다

※ 수문이란 물의 흐름을 막거나 유량을 조절하기 위해 여닫을 수 있게 만든 시설임.

조선 숙종때는

수문을 만든 다음

산위로 이어 성을 쌓았으나

이젠 이처럼 허물어져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다시 옛날처럼 복원되어

아름다운 모습으로 되었으면...

시구문과 수문터 반대편으로는

중성문에서 이어진 성벽이 산으로 이어지고...

우람하게 자란 소나무의 위용...

그 뒤로 짙은 숲속의 모습들이 아스라이 보이고...

중성문 가까이에서 찍은 모습 

물이 흘러내릴 수 있도록 만든 누혈의 모습이 선명히 보이고

중성문 출입구가 아름다운 곡선으로 되어있으며

누각이 정교하면서도

균형잡혀 있는 모습으로 안정감이 돋보여

보기에 좋다

성벽 가까이에서 찍은 모습

천연의 암석위에 성을 쌓았으며

세월이 지남에 따라

굳건하고 튼튼하던 성벽에도

이름모를 초목들이 들어서 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중성문위에서 바라본 산성의 모습

산성위에 아스라이 보이는 봉우리는 노적봉인지...

소나무와 활엽수, 그리고 산성까지

한폭의 그림이지 않는가

중성문위에서 누각을 찍은 모습

누각이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가

중성문위에서 산성탐방센터 방향을 내려다본다

도심길이 무엇을 얻기 위해 부지런히 걷는 길이라면

산행길은 무언가 비우기 위해 오는 길이지 않는가

복잡한 생각

사사로운 마음을 다 버리고

산길을 걸으면서 땀을 흘리고

즐거움을 가득 간직하고 내려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가을이 익어가는 숲속 너머에

노적봉이 우람하게 들어온다

노적봉을 보면서 숨을 들이 쉬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충전한다

노적봉의 기를 받고 다시 출발하리라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살펴본다

소나무들 사이로 활엽수가 많아

가을엔 걷기에 참 좋을 것 같다

낙엽향기를 맡으며...

가을편지의 가사가 저절로 떠오르고...

가을에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에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헤매일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 것을 헤매인 다음 보내 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아름다워요

노적봉과

가을단풍을 감상하고

드디어 걷는다

어느새 노적교의 팻말이 보이고

노적사의 팻말도 보인다

노적이라는 뜻이 뭘까

국어사전에 보니

곡식 따위를 한데 수북이 쌓아 둔다는 뜻이란다

스님들이 정진하고

수양을 쌓으면

대선사가 되는 과정을 표현한 것일까

궁금해진다

 가는 길에는

암석 위에 돌들이 정성스레 쌓여있고...

사람들의 염원하는 지향점은 다르나

간절한 마음들이 모여진 것은 같으니...

계곡을 잇는 다리가 보이니

진국교란다

아름답지 않은가

다리를 지나 오르는 길에 사람들이 보이고

풍경과 어우려진 사람들의 모습이

사람이 있어야 진정한 풍경이 되나니...

이정표가 나타나고...

길 위에는 은행잎들이 수북히 쌓여있고...

은행잎을 바라보고 있는 여인의 모습들이

은행잎을 보는 모습은 같으나

보는 곳은 다르고...

대남문이 2.6km란다

단풍과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본다

다시 힘을 내기 위해...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길을 걷느다

낙엽의 향기도 맡으며...

다시 갈림길이다

지나왔던 산성탐방센터가 3.3km란다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대남문이 2.2km란다

한편으로는 의상봉능선으로 갈 수 있는 방향(부왕동 암문)도 표시되어 있다

부왕동 암문이라고...

북한산성의 암문은

무기와 식량을 반입하거나

적에게 포위당했을 때

은밀히 빠져나가는 통로란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태고사와 부황사의

방향표지가 귀엽다

드디어 선정비군에 닿았구나

선정비는

백성을 어질게 다스린 관리들을 표창하고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으로

용학사 주위의 여러 비석들은

북한산성을 관리하던 수성대장격인

총융사의 재임 시

선정과 공덕을 기리기 위해

19세기에 세원진 것으로

암벽에 새겨진 것을 포함해 26기가 있다

설명문이다

선정비군과

북한승도절목이다

 크게 확대하여 보자

어떤가

세월의 무상이 느껴지지 않는가

비석을 세워 자신의 공덕을 후세에 전하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잊혀지는 법

살아있을 때 행복하게

보람있게 살면 되지 않겠는가

북한산 산영루란다

무엇을 하던 곳이었을까

태고사계곡과 중흥사계곡이 만나는 곳에

정자를 세웠나니

그렇다면 이곳이 풍경이 좋았다는 곳이었을 터

다산 정약용과 친구들이 이곳에 모였단다.

가을날 해질녘

산사의 종소리와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고...

이런 가운데 시 한수를 어찌 읊지 않을 수 있으랴

험한 돌길 끊어지자 높은 난간 나타나니

겨드랑에 날개 돋쳐 날아갈 것 같구나

십여 곳 절간 종소리 가을빛 저물어가고

온 산의 누런 잎에 물소리 차가워라

숲속에 말 매여두고 얘기 꽃을 피우는데

구름 속에 만난 스님 예절도 너그럽다

해지자 흐릿한 구름 산빛을 가뒀는데

행주에선 술상을 올린다고 알려오네

읽어보니 어떤가

정자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가을날 산사의 종소리는 은은이 즐기고...

이처럼 행복했던 시절만 계속되었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실학을 집대성할 수 있는 수많은 저서를 만들지 못했을거란 생각도 든다

18년간이나 되는 전남 강진에서의 유배생활로

여유당 전서 등 수많은 저서를 남기지 않았을까

다시 한 번 정약용의

북한산을 노래한 시를 보자

백운대에 올라가 - 다산 정약용 

어느 뉘 뾰족하게 깎아 다듬어

하늘 높이 이 대를 세워 놓았나

흰 구름 바다 위에 깔려 있는데

가을빛 온 하늘에 충만하구나

육합은 어우러져 결함 없건만

한번 지난 세월은 아니 돌아와

바람을 쏘이면서 휘파람 불며

하늘 땅 둘러보니 유유하기만

                                                                   주세봉이 세운 소수서원

다산 정약용은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서

암울한 시대를 전환시키려는 목적으로 천주교를 접한다

형제간에는 자산어보를 쓴 정약전, 천주교지도자였던 정약종이 있었다

그들은 어떻게 천주교를 접하게 되었을까

정권에서 소외된 남인학자들은

성리학과는 다른 세계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고...

이벽의 주도하에

밤새워 천주교에 대한 공부하는 모임이 열렸으니...

                                                 금산군 진산에 있는 성당 모습

하지만 제사를 모시지 않는 문제로

제사를 모시지 않은 윤지충, 권상연이 참수되고...(진산 사건)

                                             서수문 공원에 있는 천주교 순교자 기념탑

하지만 정조의 사후

천주교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 시작되고(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서소문에서 참수됨)

정약용의 3형제(정약종, 정약전, 정약종)는 방향을 달리 했으니

정약종은 끝까지 배교를 하지 않고

죽음을 택하였고

정약용은 천주교 신자를 잡는 방법까지

관리에게 이야기하며...

또한 곡산군수 시절 선정도 참작이 되어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고... 

정약전 또한 살아나게 되고...

                                                              서울 마포구에 있는  절두산 성지

이후에도 프랑스와 국교 수립전까지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죽음을 당했으니

그래서 절두산이란 말까지 생겨났으니

참으로 안타까우며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비극이었다

                                            전남 강진에 있는 다산 초당의 모습

정약용은 강진으로 유배를 가게 되고

                                            위에 있는 흰 초가집이 정약전이 머물렀던 집

정약전은 흑산도로 유배를 떠나게 되고

끝내 죽을 때 까지 형제들간에는 만나지 못했으니...

다산 정약용은 18년 유배 생활동안

여유당전서 등 500여권의 책을 저술하여

실학을 집대성하였으며

                                                       다산 초당 가는 길

                                              정호승 시인은 이 길을 뿌리의 길이라는 시로 남겼으니...

정약전은 자산어보를 저술하여

그 시절 어류에 대한 귀중한 자료를 오늘까지 전했으니...

산영루 위의 주변모습이다.

비석군이 주위 풍경과 어우러져 보기에 참 좋다

중흥사지에 대한 설명이다

고려말 보우가 증수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오랜 역사를 가진 사찰인 것이 틀림없다

본래는 30여간 정도였으나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136칸의 대찰이 됐단다

.....

하지만 1915년 화재로 인하여

없어지고 말았으니...

안타까운지고...

그런데 저 아름다운 건물은...

최근에 지은 것 같은데

새로지은 중흥사란다

아직 현판도 걸려있지 않고...

대웅전이란 말이 되지 않을까 추축해본다

옆면도 찍어보고...

나중에 그림도 그려넣겠지

의미가 있는...

스님들이 거주하는 요사채가 될 것 같다.

찍어 본다

저 멀리에는 산의 아름다운 풍경이 들어오고...

빨리 모든 것이 이루어져

불자들도 찾아오고...

등산객들도 찾아오는 모습이 보고 싶다.

전각의 아름다움 모습들...

창살의 반듯한 모습들...

바람이 들날거릴 수 있는 아름다운 문과

창호지로 만들어진 문종이...

숨구멍이 있는...

아름다운 절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변해있기를...

갈대가 계곡옆에 피어있네

갈대의 흔들리는 모습도 보면서

걷는다

발걸음이 가볍다 

 이정표가 나타난다

백운대와 대남문의 갈림길이란다

대동문방향으로 향한다

대동문이다.

대남문이 1.6km

백운대가 3.1km

그리고 완면하면서도 조망이 좋은

진달래능선이란다

봄이면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있는

진달래능선이라

진달래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수유리 4.19 국립묘지,

우이동 소귀천계곡이 나오겠지 

저 늠름함 모습의 대동문을 보라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은 성문을 통과하여 북한산을 오르겠지

북한산은

사람들에게 멋진 풍광을 내어주고...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염원을 귀기울여 주겠지

그래서 오늘도 누군가는 가슴속에 소원을 담고

북한산을 오르겠지

김시습의 북한산을 노래한 시가 생각난다

삼각산 높은 봉우리 하늘을 뚫었으니

오르면 북두성도 딸만하다

높은 뫼에선 구름안개만 일어나는게 아니라

능히 왕도로 히여금 만세를 영화롭게 하리라

이제 산성과 나란히 걷게 된다

돌담길처럼...

산성과 능선을 보고 있으면

사람이 빛은 것과

자연이 빛은 것의 조화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산성의 바닥에 있는 돌을 보라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더깨가 얹혀있는 것을...

나무들을 보라

오랜 세월동안 자라오는 동안

옹이도 생기고

가지도 부러지고...

 

식사동 주민센터 길기성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